금감원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지난해 기준 약 1억103만원, 신입사원 초임은 약 4683만원으로 최악의 청년취업난 속에서 취업준비생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올해 5·6급 신입직원 채용업무를 경쟁입찰을 통해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해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5급은 일반 종합직원이고, 6급은 고졸 신입직원이다. 금감원은 지금까지 신입 채용업무를 내부에서 직접 수행해왔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외부기관을 대상으로 입찰을 실시했다.
5급 채용절차는 이르면 8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외부 전문기관은 채용절차에서 △1차 필기전형(국가직무능력표준·NCS) 시험출제 및 채점 △1차·2차 면접전형 과제개발 △외부 면접관 추천 및 파견 등 주요 업무를 맡는다. 금감원은 이를 통해 채용절차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과거 내부직원이 연루됐던 채용비리 사건이 다시 발생할 여지를 없애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동안 외부 위탁을 부분적으로 하다가 범위를 확대했다”며 “다른 공공기관도 채용위탁을 확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올해 예상하는 채용인원에 대해 입찰에 참여할 기관이 사업규모를 예상할 수 있도록 예를 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직은 확정된 건 아니라는 의미다. 실제 금감원 예산과 인력에 대한 권한은 상위기관인 금융위원회가 갖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통상 금융위에서 7~8월에 전체 정원을 확정한다”고 했다.
다만 금감원 업무가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에 따라 소비자보호 업무 확대와 상호금융권 관리감독 강화 등 갈수록 확대돼 올해 채용규모도 예년 수준 이상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윤석헌 원장은 지난해 말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남은 (임기) 6개월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건 금감원 역량강화”라며 “구체적으로 인력충원이 꼭 필요하고 감독수단 확보도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입직원 채용 경쟁률은 공개되지 않지만 통상 수십대 1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금감원은 올해 5급 직원을 90명 채용할 경우 2200명 가량이 응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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