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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회장은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온라인 시장을 강조하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이미 대세가 된 이커머스 역량을 높이되 현재 진행 중인 무분별한 출혈 경쟁에 합류하진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현재 롯데그룹은 그의 지휘 하에 전면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2020 운영전략’에 운영 중인 700여개 매장 중 200여개를 3~5년 내에 폐점할 계획이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 1월 임원인사 때 임원진 40%를 전면 교체하고 유통 부문을 묶어 1인 대표 체제로 전환하며 분위기를 쇄신한 바 있다.
신 회장은 현재 이커머스 시장에서 자생적인 수익 모델이 없이 외부자금에 의존해서는 살아남기 어렵다고 보고 그 예로 쿠팡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국내 거래액 2위 업체인 쿠팡 역시 지나친 마케팅과 물류센터 건립 등으로 적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1조원이 넘는 대규모 영업손실을 내기도 했다. 사실상 쿠팡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비전펀드’로부터 2015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유치한 30억 달러(3조5000억원)의 자금으로 운영해 나가는 실정이다.
롯데지주 관계자 또한 “롯데온이 어떤 방식으로 운영이 될 지는 지금 단계에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온라인 채널 측면에서는 기업 인수합병(M&A)을 고려하기 보다는 지금 준비하고 있는 롯데그룹만의 플랫폼을 안착시키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