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점 내달리는 원·달러 환율, 달러 ETF도 달린다

강달러에 레버리지ETF 수익률 5%
“파생ETF, 단기 방향성 베팅 권고”
코로나19 상황·테이퍼링 공식화 주목
  • 등록 2021-07-26 오후 11:40:00

    수정 2021-07-26 오후 11:40:00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정책 조기 정상화에 대한 우려 등에 강달러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150원대에 진입했고,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도 93포인트 안팎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와 함께 달러 선물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도 양호한 성적을 내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강달러에 달러 선물 ETF 수익률도 ‘쑥쑥’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KODEX 미국달러선물’은 지난달 말 대비 245원(2.45%) 오른 1만23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해당 ETF는 한국거래소 미국달러선물지수의 수익률을 양의 1배로 추적하는 ETF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71.73포인트(-2.18%)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올 초만 해도 약달러 흐름이 예상됐지만 지난달부터 강달러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지난해 말과 비교해도 6%가 넘는 수익률을 올렸다.

특히 원·달러 환율은 최근 들어 연고점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2원 오른 1155.00원에 장을 마감해 지난 21일(1154.00원) 이후 3거래일 만에 연고점을 또 다시 넘었다. 경기 정점 통과(peak-out) 우려 논란이 거세진 데다 미국 장기물 금리 급락, 6월 말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글로벌 외환시장 내 안전자산 선호가 확대(risk-off)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달러에 투자하는 방법은 현금 투자, 외화 예금 등이 있다. 기본적으로 약달러에 달러를 사들이거나 예금액을 늘리고, 강달러 국면에 팔거나 비중을 줄여 시세 차익을 노리는 전략을 취한다.

달러 선물에 투자하는 ETF는 상대적으로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선택지다. 고수익 고위험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레버리지나 인버스, 인버스2X(이른바 곱버스) ETF도 상장돼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 미국달러선물지수의 수익률을 양(陽)의 2배로 추적하는 ‘KODEX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는 이달 들어 수익률 4.95%를 올렸다.

조상준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팀 차장은 달러 선물 ETF 투자시 주의할 점에 대해 △원·달러 환율과 달러 선물 기초지수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며 △ETF의 기준가격(NAV)과 시장 가격 간 차이인 괴리율을 따져볼 필요가 있고 △선물에 투자하기 때문에 월물교체(롤오버) 비용이 녹아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 차장은 “여타 파생 상품처럼 레버리지나 인버스의 경우에는 투자 기간 기초지수 수익률의 배수가 아닌 ‘일 단위’ 기초지수 수익률의 배수를 추종한다는 점에서 단기 방향성을 판단해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추가 상승 제한적VS 강달러 쉽게 안꺾여”

다만 향후 달러 방향성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상황을 주요 변수로 꼽으면서 당분간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겠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환율 변동성이 점차 둔해지고 있어 추가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한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될 경우에도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혹은 테이퍼링(매입 자산 축소) 경계감으로 인한 금리 상승이 나타날 경우 달러 강세 압력이 가중될 수 있겠으나 미국과 유럽 간의 금리차와 현재 달러 수준의 비교, 달러 선물 포지션 등을 감안할 때 향후 달러가 급격한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다”면서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고 백신 접종이 다시 속도를 내면 원·달러 환율이 상승분을 빠르게 되돌릴 수 있다”고 짚었다.

일각에선 강달러 압력이 쉽게 꺾이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테이퍼링 불확실성이 소멸되기 전까지 통화정책 관점에서 달러화의 공급이 유로화나 여타 통화 보다 긴축적이라는 심리가 유발될 것”이라며 “미국 정부부채가 한도인 22조달러를 훨씬 넘어선 만큼 달러 약세 근거 중 하나인 미국 재정정책이 강력한 저항을 받게 되는데다 미국 보다 유럽의 서프라이즈 지수 하락폭이 더 크다는 점에서 강달러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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