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첫 1위(앱마켓 최고매출 기준)작을 배출한 덕이 크지만 올해 넥슨의 발목을 잡았던 리스크(위험요소)를 덜면서 내년도 사업 계획을 짜는 데 있어 한결 수월해진 모습이다.
‘히트’ 성공..“따뜻한 연말 맞게 돼”
지난 16일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넥슨모바일데이에서 넥슨 국내외 모바일사업본부장들은 ‘히트의 성공 덕분에 따뜻한 연말’을 보내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넥슨다운 모바일 게임으로 모바일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단언했다.
상반기에는 ‘탑오브탱커’, 하반기 들어서는 도미네이션즈와 슈퍼판타지워가 출시 초기 앱 마켓 10위권 내에 들기는 했지만 넷마블게임즈가 가진 ‘두터운 벽’을 넘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같은 진단은 지난달 18일 출시된 히트(HIT)의 성공으로 불식됐다. 넷게임즈의 히트는 경쟁작 대비 우수한 그래픽과 게임성으로 대중들에 어필했다. 경쟁사들조차 “잘만들어진 게임”이라고 칭찬할 정도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후속 모바일 게임의 성공 여부가 넥슨의 모바일 사업을 판가름할 것”이라면서도 “현재까지의 성과만 놓고 봤을 때는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동시 성공한 유일한 게임사”라고 평가했다.
엔씨소프트와의 지분 관계 정리→게임 사업 집중
보유중이던 엔씨소프트의 지분을 정리한 점도 넥슨의 행보를 가볍게 했다.
공교롭게 넥슨이 엔씨소프트 지분을 모두 매각하고 자사 모바일게임 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께 되면서 넥슨의 게임도 성과를 냈다. 슈퍼판타지워가 앱 마켓 최고매출 수위에 오르고 히트가 양대 앱마켓 1위에까지 올랐다. 지난 17일 일본 도쿄거래소에 상장된 넥슨의 주가는 2037엔을 기록해 1년새 2배가 됐다.
넥슨은 올해초 엔씨소프트 경영 참여를 본격화했고 엔씨소프트와 정면 충돌했다. 넥슨은 주주제안서까지 공개하며 엔씨소프트를 공개적으로 압박했지만 모두 무위로 끝났다. 이런 상황에서 엔씨소프트 지분 유지는 무의미했다. 되려 추가적인 분쟁의 소지만 될 뿐이었다.
‘日 매출 감소, 韓·中만 성장’은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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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일본 지역 매출 비중은 전체의 10% 정도다. 엔화 약세 영향이 있지만 일본 지역 자체 매출 감소로 한 해 사이 6%포인트 하락했다.
넥슨 입장에서는 일본 게임 시장을 공략할 새로운 돌파구가 내년 한 해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