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인도에 빠진 네오플럭스..‘인도판 하림’ 등 3곳에 400만 달러 투자

오는 11월 '인도판 중고나라'에 두번째 투자
국내 VC 중 인도 시장 선점효과 톡톡..장기적으로 투자 비중 30%까지 확대
  • 등록 2017-10-19 오후 4:44:20

    수정 2017-10-19 오후 5:04:54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두산그룹 계열 벤처케피털(VC)인 네오플럭스가 1호 투자 ‘인도판 하림’의 대박 조짐에 힘입어 인도 시장 진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인도 시장에 직접 진출해 탄탄한 네트워크까지 갖춘 VC는 네오플렉스가 유일하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네오플럭스가 오는 11월 인도의 중고거래 모바일 장터 외 1곳에 250만 달러(약 28억) 투자를 추진한다. 지난 4월 ‘인도판 하림’인 딜라이트폴 고메(Delightful Gourmet Private Limited)에 150만 달러를 투자 이후 6개월 만에 두 번째 투자다. 국내 VC 중에선 최초로 인도 스타트업 기업에 잇달아 총 400만 달러를 투자하게 된다. 대부분 국내 VC들이 인도 시장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투자 경험이 없어 신중을 기하는 가운데 네오플럭스는 적극적으로 리스크를 감내하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딜라이트폴 고메는 닭고기 가공업체로 위생상태가 불량했던 양계 과정을 시스템화했다. 인도는 종교적인 이유로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먹지 않아 상대적으로 닭고기는 안전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 장기적으로 네오플럭스는 해외 투자 비중의 약 30%를 인도에 투자할 계획으로 현재 4500억원인 총운용자산을 감안할 때 연간 30억원 내외 규모가 될 전망이다.

네오플렉스가 인도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중국, 베트남 시장 대비 멀티플(투자 대금 대비 수익률)이 높기 때문이다. 일본의 손정의가 이끄는 소프트뱅크캐피탈은 인도판 쿠팡에 투자해 2000배에 가까운 수익을 냈다. 투자 당시 2억원이었던 기업 가치가 단기간 내 15조원으로 급등했다.

실제로 네오플럭스가 지난 4월 투자한 인도판 하림 ‘딜라이트폴 고메’의 매출은 불과 6개월만에 3배 뛰었다. 현재는 인도의 6위 도시인 방갈로드 중심으로 사업을 하고 있지만 오는 12월 델리 시장을 뚫을 예정이며 향후 시장 점유율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네오플럭스는 단순한 투자에 그치지 않고 한-인도 간 투자 네트워크 형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상하 네오플럭스 대표는 딜라이트폴 고메 투자를 위해 직접 인도를 방문했고 투자 가능한 기업들에 대한 탐방을 했다. 이때 형성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실제 투자를 했고 최근에는 딜라이트폴 고메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방문해 국내 하림, 대상 등의 기업들과 미팅을 가졌다. 이 대표는 “인도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매주 직접 인도 투자 컨퍼런스콜을 주재하고 있다”며 “딜라이트폴 고메와의 우호적인 관계 형성을 통해 인도 내 스타트업 기업에 좋은 평판을 형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투자자들과 겨눌 정도로 인도 시장에 정통한 VC가 되는 게 목표다. 인도와 같은 신흥국 시장은 초기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구축된 네트워트와 시스템만으로도 향후 인도 투자가 가능하다”며 “초기 시장 투자의 경우 CEO가 얼마나 리스크를 감내하고 정책적 투자 의지를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도 시장 발굴과 투자의 실무적인 역할을 한 이성원 팀장은 “인도는 미국 IT기업들의 전진 기지가 될 정도로 글로벌 소프트웨어 공장”이라며 “투자의 제반 환경이 미국과 비슷해 매각과 기업공개 등이 다른 신흥국에 비해 훨씬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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