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방지법, 본회의장서도 산고 끝 통과..고성 항의 ‘소동’

정의화 발언 두고 야당 측 고성..이종걸 단상까지 올라와 항의
원유철, 조원진, 이춘석 등도 단상에 가세
야당, 테러방지법 수정안 부결되자 본회의장 떠나
  • 등록 2016-03-02 오후 11:13:41

    수정 2016-03-02 오후 11:32:18

2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테러방지법안 수정안이 재석 263인 찬성 107인 반대 156인 기권 0인으로 부결되자 야당 의원들이 퇴장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지난 9일간 192시간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으로 통과가 막혀 있던 테러방지법안이 2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지만 본회의장에서도 산통은 이어졌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한 이유를 설파하면서 야당 의원들의 반발이 빗발쳤고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외 106명이 발의한 테러방지법 수정안을 제안 설명하고 여야 의원들이 토론을 이어가는 과정에서도 조롱과 야유가 잇따랐다.

필리버스터가 진행되는 동안 야당 의원들의 토론을 줄곧 접했던 정 의장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모두 발언을 통해 필리버스터의 의의와 테러방지법에 대한 의견, 직권상정한 이유 등을 설명했다. 필리버스터를 두고 “의회 민주주의 발전에 의미 있는 사건”이라던 정 의장이 테러방지법의 정당성을 주장하기에 이르자 야당 의원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급기야 “자유와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지키기 위해 만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하자 이종걸 원내대표가 의장석 앞까지 나와 강력하게 항의하기에 이르렀다. 이 원내대표의 항의가 길어지면서 원유철 새누리당 대표도 의장석까지 나와 이 원내대표를 제지했다. 여야에서는 조원진·이춘석 원내부대표까지 나와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연출됐다.

테러방지법의 본격적 표결에 앞서 변재일 더민주 의원이 이 원내대표 외 106명이 발의한 수정안을 설명했고 뒤이어 주호영 새누리당 의원이 이를 반박했다. 뒤를 이어 김광진 이철우 정청래 박민식 신경민 의원 등 여야 의원들이 번갈아 단상에 섰지만 양당 의원들의 야유와 조롱으로 생산적인 토론이 이뤄지기 힘들었다.

이어진 수정안 표결은 재석의원 263명 가운데 찬성 107명, 반대 156명으로 부결됐다. 야당 의원들은 수정안이 부결되면서 항의의 의미로 모두 본회의장을 떠났다. 새누리당 의원만 대다수 남아 재석 157명에 찬성156명으로 통과, 테러방지법을 둘러싼 길고 길었던 논쟁이 마침표를 찍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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