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싸우지 좀 마라' 따가운 소리 들어" 첫 민생탐방(종합)

1일 새벽부터 민생현장 방문 뒤 기자간담회
"자리다툼과 이익 싸움 보기 싫다고 하셨다"
"잘했으면 좋겠다는 기대와 애정어린 조언"
"보여주기식" 우려, 취재진 없이 일정 소화
  • 등록 2018-08-01 오후 4:19:36

    수정 2018-08-01 오후 4:19:36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대위원장이 1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통시장 방문 등 이날 오전 실시했던 민생현장 방문결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제발 싸움 좀 하지 마라.”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취임 뒤 처음으로 민생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시민들에게 들은 말이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싸우더라도 서민 삶과 관련된 정책 사안을 두고 싸워야지 자리다툼이나 의원들 자기 이익을 두고 싸우는 건 여야를 막론하고 보기 싫다고 하셨다”며 “싸우더라도 의미 있는 싸움을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새벽부터 이어진 민생탐방을 마친 뒤 개최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한국당에 대해서 여러 따가운 소리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병준 비대위의 이번 행보는 시민들과 직접적인 대면 소통을 통해 당 혁신에 대한 조언을 듣고 현안 전반에 대한 의견을 묻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김병준 비대위는 전통시장 등 민생현장을 방문할 때 취재진과 함께하던 통상적인 정치권 관행과 달리 사전 장소 공지 없이 일정을 소화했다. 김 위원장은 “오히려 현장에 계신 분들에 피해를 끼칠 수 있고 저희들 의도가 보여주기식이 되니까 새벽부터 조용히 다녀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당은 김 위원장과 김성태 원내대표, 함진규 정책위의장을 조장격으로 하는 3개조를 편성해 서울 곳곳을 누볐다. 또 최초 집결지에 모인 뒤에는 버스와 지하철, 도보 등 서민들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면서 공감대를 넓혔다.

김 위원장은 한국당에 대한 시민들의 조언으로 싸우지 말라는 것 외에도 △말을 너무 험하게 하지 말 것 △정부·여당이 잘하는 것은 잘했다고 할 것 △정부·여당이 잘못하는 부분에는 대안을 내놓을 것 등을 들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국정이라는 게 정부와 여당 혼자만으로 되는 게 아니니까 (한국당이) 경쟁력을 회복해서 서민들을 위해서, 국가 전체 운영이 제대로 돌아가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따가운 소리”라며 “그 속에서도 여전히 한국당에 대해 잘했으면 좋겠다는 기대와 한편으로는 상당히 많은 애정 어린 조언을 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지향하는 방향과 (시민들의 조언이) 일치하고 있다”며 “정당이라는 것이 하나의 거대조직이니까 시민들이 말하는 것보다 더 본질적인 것을 앞으로 계속 다뤄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현장을 살펴보니 서민 경제가 상당히 어렵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각종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했다.

김 위원장은 “민생부분에 있어서는 최저임금문제를 많이 이야기했다”며 “청소하시는 분은 최근 빈 사무실이 너무 늘고 있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픈 이야기들인데 한국당이 정부의 잘못된 정책 방향에 대해 빨리 대안을 냈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당의 혁신 관련 이야기를 들으러 갔다가 민생의 아픈 현장까지 듣고 온 의미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서울 외 지방에서도 민생현장 방문 행보를 이어가면서 시민들의 질책과 조언을 경청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채수빈 '물 오른 미모'
  • 칸의 여신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