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K유니콘 상장 문턱↓ 개미 정보 접근성↑"(종합)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통해 앞으로 추진방향 밝혀
유망 혁신기업 육성 개인투자자 정보제공 확대키로
공정한 시장질서 세우기…불법 공매도 근절 노력
  • 등록 2021-03-31 오후 4:59:17

    수정 2021-03-31 오후 9:44:51

[이데일리 이지현 이은정 기자] “취임할 땐 한겨울이었다. 100일 지난 지금은 윤중로에 꽃이 만개하는 봄이다.”

31일 취임 100일을 맞은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이같이 계절에 비유하며 100일간의 소회를 털어놨다.

코로나19라는 엄혹한 상황에도 코스피 시장은 뜨거웠다. 지난해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코스피 1981조원, 코스닥 385조원으로 전년 보다 37.8% 늘었다. 하루 평균거래대금은 코스피 12조2000억원, 코스닥 10조8000억원으로 147.3%로 증가했다. 개별주식 선물 거래량은 전년보다 81.2%, 파생상품 거래량은 40.1% 증가했다. ETF 거래대금 순자산 총액은 52조원으로 전년비 188% 늘었다. 채권 신규상장금액도 24.1%나 증가했다. 장내 청산결제 금액은 35.2%, 장외파생상품 청산잔액은 4.5% 늘었다. 금값도 고공행진하며 금시장 거래량은 143%나 증가했다.

표=한국거래소 제공
이같은 상승세는 올해도 이어졌다. 지난 1월에는 코스피 지수가 첫 3000을 돌파한 데 이어 3200선을 뚫고 올라갔다. 손 이사장은 “이 과정에서 우리 자본시장 성장 잠재력, 뜨거운 참여 열기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올해 시장 온기 나누기에 초점을 맞춘 상태다.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성장동력을 확보한 미래기업들에게는 국내 상장 문턱을 낮췄다. 손병두 이사장은 “우선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중소형기업에 대한 투자정보를 무상으로 배포할 계획”이라며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 관심도 끌어올리겠다”고 설명했다.

또 ‘K유니콘’이라고 불리는 미래성장형기업이 코스피 대신 국외 상장으로 눈을 돌리지 않도록 적자 기업이라도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인 경우 코스피 상장을 허가하는 단독 상장요건을 지난 9일부터 도입했다. 손 이사장은 “거래소는 올해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원스토어 등 사상 최대 규모인 15∼16개 기업의 상장이 예정돼 있다”고 소개했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31일 올해 사업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밖에 주식 시장 호가 가격 단위 단계적 축소, 한국판 뉴딜 정책을 지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상품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손 이사장은 “기후변화 지수 3종을 출시해 기관·연기금의 벤치마크지수,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폭넓게 활용되도록 하는 등 친환경 투자 문화를 촉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불렸던 공매도도 바로잡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특히 불법공매도 근절을 위해 공매도 점검 주기는 6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했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다음 달 6일부터 불법 공매도 과징금과 형사처벌 등 기준을 강화키로 하면서 이에 발맞춰 규제 빈틈을 줄일 계획이다

오는 5월 3일 공매도 부분재개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손 이사장은 “공매도가 허용되는 대형주의 비중이 크지 않아 이전에 재개했을 때와 같이 시장 충격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생각한다”며 “미래 일에 대해 겸손해야 해서 확실한 전망보다 조심스러운 낙관이 있는 정도”라고 말했다.

최근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비판이 일고 있는 국민연금 매도와 관련해서는 “시장 상황이 변화했는데 기계적인 원칙에 매몰되는 건 현명한 처사는 아니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과거에 정해놓은 포트폴리오 배분 원칙이 현재 상황과 딱히 들어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은 신축적으로 운영하면 좋지 않겠나 정도의 생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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