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하반기 중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차기 모델인 아이오닉6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날 아이오닉6의 티저 이미지를 최초로 공개했다. 아이오닉 6는 2020년 3월 공개된 전기자동차 콘셉트카 프로페시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모델이다.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한 부드러운 유선형의 디자인을 의미하는 스트림라이너(Streamliner)가 특징이다. 현대차는 이달 말 완전한 모습의 아이오닉6 이미지를 선보일 계획이다.
아이오닉6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이-지엠피(E-GMP)를 사용한 첫 세단형 전기차다. 아이오닉6는 77.4킬로와트시(㎾h) 배터리를 탑재하고 성능 최적화를 통해 현대차그룹 전기차 가운데 가장 긴 1회 충전 주행거리 500㎞를 목표로 개발했다.
기아도 전용 전기차 브랜드 EV6의 고성능 버전인 EV6 GT를 출시한다. EV6 GT는 제로백(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 3.5초의 고성능 전기차다. 최고출력 584마력, 최대토크 75.5㎏·m 수준으로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유럽(WLTP) 기준 405㎞다. EV6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
수입차 중에는 메르세데스-벤츠가 EQB와 EQE 2종을 연달아 내놓고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공략한다. EQB는 벤츠 콤팩트SUV GLB 기반 전기차다. GLB처럼 7인승 시트 구성을 제공해 실용성을 강조했다. 66.5㎾h 배터리를 탑재한 EQB는 유럽(WLTP) 기준 419㎞를 달릴 수 있다.
EQE는 벤츠 E클래스 기반 전기차다. EQS에 이어 벤츠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개발한 두 번째 모델이다. 90㎾h 배터리를 탑재해 유럽(WLTP) 기준 660㎞ 주행이 가능하다.
아우디 Q4 e-트론과 폭스바겐 ID.4도 출시가 예정돼있다. Q4 e-트론과 ID.4는 각 브랜드 최초의 콤팩트(소형) 전기 SUV다. 두 차량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유럽(WLTP) 기준 520㎞ 수준이다.
개별소비세 감면 시한을 연장도 희소식이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적용 예정이었던 친환경차 개별소비세 감면 기한을 2024년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개소세 감면 규모도 확대한다. 차종별 현재 개소세 감면 규모는 전기차 최대 300만원, 하이브리드차 최대 100만원, 수소차 최대 400만원이다. 정부는 개소세 감면 규모를 전기차 최대 429만원, 하이브리드차 최대 143만원, 수소차 최대 572만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친환경차의 국내(내수) 판매량은 증가세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친환경차 내수 판매량은 전년(22만5089대)대비 54.5% 증가한 34만7738대를 기록했다. 친환경차는 국내 시장에서 전체 자동차 판매(172만5783대) 비중의 20.1%를 차지했다. 국내에서 판매된 자동차 5대 중 1대는 친환경차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열풍이 불면서 친환경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다양한 친환경차 등장과 더불어 유가 상승, 세제 혜택 제공 등이 친환경차 판매 증가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