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 교수는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자신의 대표 저작 ‘나쁜 사마리아인들’ 특별판 출간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장 교수는 한국 경제 문제에 대한 여러 의견을 전했다.
장 교수는 현재 한국 경제에 대해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지금이라도 빨리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서 제도를 도입하고 틀을 바꾸지 않으면 정말 큰일 난다”고 주장했다. 장 교수는 1990년대 신자유주의 도입과 금융자유화가 한국 경제 기반을 흔든 원인이 됐다는 설명을 이어갔다.
장 교수는 문제 해법으로 산업정책 부활과 복지의 획기적인 확대를 주장했다. 특히 최근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최저임금 문제에 대해서도 복지 확대가 선행됐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장 교수는 “우리나라는 자영업자 비율이 엄청나게 높은데 이건 기본적인 복지가 잘 안 돼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기업 다니다 실직하고 나면 생계형 창업을 하다 보니, 다른 나라 같으면 자본가라 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자본가가 된 것”이라며, “동네 자영업자에게 재벌기업과 똑같이 최저임금 하라고 하면 말이 되겠느냐”고 되물었다.
이날도 장 교수는 재벌을 대타협에 끌어내는 방안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과도 타협하는데 재벌하고 왜 타협을 못하겠냐. 대타협은 ‘재벌이 무엇을 원하니까 무엇을 주자’와 같은 도식적인 게 아니라 서로 포용하면서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 같이 대화하는 것”이라며 다소 추상적인 설명만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