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벤처·스타트업 투자 지금이 적기”

박영선 장관, 벤처썸머포럼 기자간담회
벤처스톡옵션 비과세 한도 상향·벤처투자촉진법 등 지속 추진
벤처기업 차등의결권 적용은 부정적 입장 피력
  • 등록 2019-08-28 오후 9:05:09

    수정 2019-08-28 오후 9:05:09

28일 여수 엠블호텔에서 열린 ‘제19회 벤처썸머포럼’에 참가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벤처기업협회 제공)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8일 여수 벤처썸머포럼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벤처·스타트업계 전체 통계수치를 분석한 결과 지금이 바로 투자 타이밍”이라며 “정부가 지원책을 통해 울타리 역할을 해준다면 많은 선도 기업이 탄생할 환경이 무르익고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한국 벤처·스타트업에 대한 평가는 가진 기술에 비해 저평가된 상태”라며 “올해 이스라엘이나 미국, 유럽 등 외국 벤처투자 회사들이 한국을 방문한 횟수와 실질적으로 투자한 금액이 다른 국가에 비해 차별화될 정도로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제1벤처붐 때와 달리 증시가 뒷받침하는 벤처 환경이 아니라는 지적에 대해 박 장관은 “유니콘 기업들에게 왜 상장을 안 하냐고 물어보면 증시 상장보다 직접 투자를 받는 것이 더 좋다고 한다. 증시를 통한 벤처붐도 중요하지만 자금 흐름이나 자본 형태들이 과거 증시 위주 방식에서 벗어나 ‘오프로드’ 방식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최근 모빌리티 기업과 택시업계 간 갈등에 대해서도 중기부가 좀 더 역할을 늘리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 장관은 “국토부가 택시업계와 모빌리티 기업 간 협상을 주도하는 동안 중기부는 강한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라며 “앞으로는 벤처업계로부터 의견을 접수 받아 좀 더 올바른 방향성이 잡히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박 장관은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분야 벤처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지난 10년간 미진했다고 보는 부분이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접목 부분”이라며 “이 부분에 물꼬를 열어주는 역할을 중기부가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간 벤처업계의 숙원이었던 벤처스톡옵션 비과세 한도 상향과 벤처투자촉진법 등 정책도 계속 추진할 뜻을 내비쳤다. 박 장관은 “벤처스톡옵션 비과세 한도 상향의 경우 기획재정부나 국세청과 같이 협의할 문제”라며 “아직 이 부분과 관련해 도입 여부를 말할 수 있는 시기는 아니지만 적극적으로 건의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벤처투자촉진법의 경우 국회에서 한 차례 논의가 있었던 걸로 안다”며 “정기국회 통과를 목표로 국회에 보다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벤처기업들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차등의결권 도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박 장관은 “차등의결권에 대한 생각은 사실 찬성하지 않는 입장이다”라며 “차등의결권 도입 초기에는 긍정적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경영권에 부담을 주는 반작용도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고려해야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장관은 “정부가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지원하는 자금은 모두 국민 세금”이라며 “받은 만큼 공공의 이익을 위해 활용해야 한다는 철학이 동반된다면 우리 기업들의 사회적 가치나 기업가 정신이 더 굳건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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