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3시경에 찾은 삼성디지털프라자 홍대점에는 인근 대학들이 방학기간임에도 불구하고 ‘갤럭시Z 플립’을 체험해 보러 온 2030 젊은 층으로 북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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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도 막지 못한 체험 열기…“실물이 더 예쁘다”
중국발 코로나19의 여파로 각종 오프라인 행사가 취소되고 삼성전자측에서도 오프라인 제품 체험 행사를 대폭 축소하고 있지만, 새로운 제품을 직접 보고 만져보고자 하는 열기를 막지는 못하는 모습이었다. 매장 안에는 마스크를 쓰고 연신 손 손 소독제를 사용하는 등 위생에 신경을 쓰면서도 갤럭시Z 플립과 갤럭시S20 시리즈를 이리저리 살펴보려는 손길이 분주했다.
대학생 이미나(20)씨는 “기사나 SNS를 통해 사진을 많이 봤는데 사진보다 실제로 보니 훨씬 더 예쁘다”며 “화장품이나 패션소품 같다는 이야기가 좀 광고같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그렇다. 취저(취향저격)이다”라며 흥분했다.
직장인 최준서(28)씨는 “여자친구랑 데이트 하러 나왔다가 잠깐 들러봤는데 생각보다 디자인이 괜찮다”며 “원래는 갤럭시S20 울트라에 더 관심이 있었는데 이것(갤럭시Z 플립)도 괜찮은 것 같다. 여성용 제품이라고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도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오는 21일부터 한정판으로 사전예약 판매에 들어가는 톰브라운 에디션 패키지에 대해 되묻는 경우도 있었다. 이진서(22)씨는 “혹시 톰브라운 에디션을 실물로 봤느냐”며 “지금 나온 모델들도 예쁘지만 꼭 톰브라운을 사고 싶은데 물량이 적다고 해서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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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는 물론 해외서도 출시 당일 완판 행렬
갤럭시Z 플립의 인기는 판매 실적이 보여준다. 1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Z 플립은 출시 첫날인 지난 14일 당일 국내에서 삼성닷컴을 통해 판매된 자급제 물량이 품절된 데 이어 미국, 스페인, 아랍에미리트(UAE), 싱가포르, 프랑스 등 1차 출시국가에서 완판(완전판매)됐다. 국내의 경우 판매 채널에 따라 미리 확보해둔 재고가 남아 있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초도 물량이 모두 소진돼 예약판매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단은 100만원대 중후반으로 책정된 가격이 진입장벽을 확 낮췄고, 실제로 보면 디자인에 매료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며 “이제 스마트폰이 통신·디지털 기기를 넘어 사용자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도구가 된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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