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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늦은 감은 있지만 이번 방북 승인을 계기로 개성공단 조기 가동을 기대한다”며 “개성공단은 남북경제협력의 상징이자, 해외시장으로 나가는 중소기업들의 새로운 탈출구인만큼 정상화가 하루 빨리 돼야 한다”고 17일 밝혔다.
2004년에 문을 연 개성공단은 중소기업 전용 공단이다. 입주한 많은 중소기업들은 개성공단의 저렴한 인건비를 무기로 수출시장에서 톡톡한 효과를 봤지만 2016년 급작스레 폐쇄되면서 3년여간 개점휴업 상태를 이어오고 있다. 개성공단에 입주하지 않은 중소기업들 역시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 승인이 하루 빨리 승인되길 바랐다. 개성공단 가동 재개가 인력 등의 문제로 침체에 빠진 중소기업계 전반에 활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서다.
개성공단과 관련 없는 제조 중소기업인들 역시 기대 어린 시선을 보냈다. 아직 개성공단 가동 재개까지는 먼 일이지만, 이번 방북 승인 자체가 분위기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방북을 계기로 향후 개성공단 정상화 방안이 추진된다면, 단순 조립 업종의 경우 당장이라도 공장 가동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2016년 2월 개성공단 폐쇄 이후 각종 기계설비를 방치한 일부 업종은 예외다. 이들 업종은 방치됐던 설비를 보수하고 시험가동하는 시간을 총합하면 최소 2~3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개성공단기업협회에 따르면 개성공단 재개시 즉시 공장을 가동시킬 수 있는 업체들은 전체의 약 30%(지난해 기준)로 추산된다. 다만, 아직 기업인들의 방북 신청 승인에 불과한 상황인만큼 예단하긴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