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동 칸 中 후단대 교수 "대기오염 초점, 외부 보다는 내부에 두는 게 중요"

하이동 칸 "중국, 동부 지역 초미세먼지 수치 30~40% 감소"
"건강 문제 뿐만 아니라 경제적 측면에서도 큰 문제…지금이 조치 취하기 좋은 때"
  • 등록 2018-10-24 오후 4:14:46

    수정 2018-10-24 오후 4:16:04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대기오염의 주요 오염원에 대한 초점을 외부 보다는 내부에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이동 칸 중국 후단대학교 교수. 사진=한국과학기술한림원.
하이동 칸 중국 후단(復旦)대학교 교수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주최한 ‘Korea Science Week 2018(한국과학주간)’ 두번째 행사인 ‘2018 세계과학한림원서울포럼’의 특별세션 ‘동북아시아지역의 초미세먼지 대책’에서

‘중국의 대기오염과 국민 건강(Air Pollution and Population Health in China)’에 대해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미세먼지의 원인을 중국에서 주로 찾는 것에 대해 하이동 칸 교수는 다른 생각을 내비쳤다. 이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봤을 때 중국의 동부해안 지역에 공장이 밀집돼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초미세먼지 수치를 높이고 있다고 생각하는 데 대한 반박 성격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하이동 칸 교수는 “한국에서 대기오염의 원인을 생각할 때 월경성 대기오염도 매우 중요한 문제이긴 하지만 여전히 국내에서 유발되는 오염원이 주요 오염원이다”며 “비단 한국 뿐만 아니라 각국에서 대기질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외부 배출보다는 국내 배출원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이동 칸 교수는 “정확한 데이터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한국의 대기질이 지난 5년에 걸쳐 더 안 좋아지고 있다고 들었다”며 “하지만 중국의 경우 특히 동부 지역의 PM 2.5(초미세먼지) 수치는 30~40% 정도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동 칸 교수는 “오염원이 많지 않은 북한의 경우 PM 2.5 수치가 증가한다면 중국의 영향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한국은 자체적으로 많은 오염원의 배출이 있다”며 “월경성 대기오염에 대한 조사를 확대하고 관련된 건강영향 조사를 더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동 칸 교수에 따르면 지난 5년 간 북경과 주변 도시의 경우 PM2.5 수치는 40% 감소했고, 상하이의 경우에도 30% 감소했다. 그는 “중국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대기질 개선과 관련해 국가모니터링 체계를 마련하고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건강관련 연구조사에 나서는 등 열린 마음을 갖고 접근하고 있다”며 “에너지정책에서도 석탄 사용에서 단계적으로 천연가스 사용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초미세먼지는 건강보건 문제 뿐만 아니라 경제적 측면에서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기준 초미세먼지로 인한 복지 손실은 1조5000억달러 규모로 이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9.92%에 달하는 수준”이라며 “지금이야말로 조치를 취할 좋은 때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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