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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전날보다 2.99% 오른 4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은 수준이지만 문제는 장중 주가가 크게 올랐다가 빠졌다는 것이다.
이날 오전 9시 34분 SK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를 받았다. SK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논의했다는 한 언론 매체 보도가 확산되자 거래소에서 확인에 나섰다.
SK에 대한 조회공시 이후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장중 23% 가까이 급등한 5130원을 기록했다. 장중 기준으로는 5월 21일(514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오너 리스크를 겪는 기업이 SK그룹으로 편입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SK가 30여분만에 “현재 아시아나항공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하면서 주가가 우수수 하락하기 시작했다. 결국 고점대비 20%포인트 가량 낮은 수준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아시아나항공을 둘러싼 논란과 주가 흐름을 감안하면 고점에 주식을 샀던 투자자들이 원금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이 매물화돼 새 주인을 찾게 될 경우 주가는 강한 긍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유동성 상황이 긴급하지 않고 최근 잡음이 경영권을 내놓을만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기에는 이르기 때문에 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