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26일 노조 소식지를 통해 “NX4(신형 투싼 프로젝트명) 해외 공장 투입과 관련해 면밀히 살펴보고 회사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해외 공장 이관은 노사 단체협약 42조에 의거해 고용안정위원회를 거쳐야 하는 사항으로 절대 회사가 일방적으로 이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국 보호 무역주의를 펼치고 있는 트럼프는 볼륨카(SUV) 투입을 한국 정부에 요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절대 인정될 수 없는 주장”이라며 “투싼은 수출 전략 차종으로 조합원 총 고용 보장과 직결된다. 5공장 조합원의 물량과 고용안정을 반드시 지켜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조는 “코로나19 부품공급망 사태로 해외 유턴을 해도 시원찮을 판에 해외공장 이관을 운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해외공장 이관은 고용안정위원회를 거쳐야 하는 사항으로 노사의 일방적인 결정엔 항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투싼은 현대차의 핵심 볼륨 차종이다. 작년 현대차의 주요 모델 글로벌 판매 비중(도매기준)에서 투싼이 12.2%를 차지해 아반떼(12.5%)에 이어 두번째로 많이 팔렸다. 투싼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로 현대차의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는 미국에서 71만4대를 팔았는데 투싼은 13만7402대로 전체 판매량 중 19%가량을 차지, 싼타페(12만7373대)를 제치고 SUV 부문 판매량 1위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오는 8월 울산5공장에서 2015년 출시한 3세대 이후 5년 만의 완전변경(풀체인지)을 거친 신형 투싼을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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