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선 넘어선 코스피…코로나 딛고 더 갈까

종가 기준으로도 마디지수 넘어서
플랫폼株 끌고 2차 전지株 밀고
3월19일 저점 이후 40% 가까이 올라
단기 고점 논란 vs 하방 경직성 확보
종목별로 대응해야
  • 등록 2020-05-26 오후 7:54:01

    수정 2020-05-26 오후 8:08:58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26일 코스피지수가 석 달여 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 미·중 관계 악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제 재개 기대감에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자 국내 증시도 함께 올랐다. 마디지수인 2000선을 장중 기준으로는 지난 21일과 22일 터치한 적이 있었지만 종가 기준으로도 넘어서면서 코로나19 타격에서는 거의 벗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단기간 급하게 오른 데에 따른 부담감과 미중 갈등에 따른 불확실성, 기업 실적 및 경기 펀더멘털 부진 등의 이유로 조정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평가도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18포인트(1.76%) 오른 2029.78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3월 6일 이후 근 석 달 만이다. 이날 200일 이동평균선인 2028.37까지 넘어섰다.

코스피지수가 두 달 반 만에 2000선을 회복한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지수가 표시된 전광판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동안 언택트 수혜 기대감에 NAVER와 카카오 등 플랫폼 관련주가 시가총액을 불려온데다 이날 ‘그린 뉴딜’ 기대감에 LG화학과 삼성SDI 등 2차 전지 대형주까지 껑충 뛰면서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센터장은 “금융시장 역사상 한 번도 쓰지 않은 경기부양책을 정부가 쓴 덕에 빠른 속도로 회복할 수 있었다”며 “국내뿐 아니라 세계 주요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코로나19 대응책이 진행된 부분들이 금융시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주요국의 강도 높은 부양책에 유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고, 코스피도 마디지수를 넘어선 만큼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해제 이후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있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조정은 없을 것”을 전망했다.

하지만 코스피지수가 지난 3월 1457선까지 떨어진 이후 이날까지 40% 가까이 올랐다는 점에서 단기 고점론도 나온다. 홍콩 보안법을 둘러싼 미중 갈등과 아르헨티나 모라토리엄 등 대외 리스크가 여전한데다 2분기 기업 실적 전망도 먹구름이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 수급의 핵심인 외국인의 귀환 조짐 역시 아직은 뚜렷하지 않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00선 안착을 위해서는 미·중 마찰 완화가 필요하다”면서 “양측은 아직 1단계 무역협정을 수호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데 마찰이 일부 기업 규제뿐 아니라 관세 등으로 확전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미·중 마찰 범위를 확인한 후 주식 시장도 반응할 것이란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한동안 종목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종목별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주가의 지속적인 상승은 부담스럽지만 주가가 하락할 환경은 아닐 때 주식시장은 돌파구를 찾는다”며 “주도주가 상승하면서 소외주와의 격차가 확대되면 주도주가 멈추고 소외주가 오르고 그렇게 해서 격차가 좁혀지면 다시 주도주가 오르면서 격차를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4차 산업 주식을 좋게 보고 있지만 현대차나 포스코, 하나금융지주 등 저평가된 종목들이 많다”면서 “2000선을 넘었기 때문에 수익을 본 개인투자자들은 일부 현금비중을 높이는 것도 좋지만 장기 투자자라면 이 기회에 저평가된 종목들을 일부 매수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디올 그 자체
  • 깜찍 하트
  • '곰신' 김연아, 표정 3단계
  • 칸의 여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