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게임사와 광고수익 나눈다..넘어야할 산도

  • 등록 2016-01-28 오후 4:20:47

    수정 2016-01-28 오후 5:58:08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지만 플랫폼 입점 수수료가 비싸 게임사들의 불만을 샀던 카카오가 게임 회사들과 상생하는 새로운 플랫폼 정책을 내놨다.

예전에는 카카오 게임 플랫폼에 입점하려면 21%의 수수료를 내야만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자사 광고 플랫폼을 활용할 경우 0%에서 21%까지 차등화된다.

또한 중소 게임사 입장에선 구글이나 애플이 받아가는 앱마켓 수수료 30%보다 훨신 저렴한 카카오 게입샵 입점이 가능해졌다. 앞으로는 카카오 게임 샵에서는 결제수수료(운영수수료 포함) 7.5%만 받기로 한 것이다.

특히 게임사들이 모바일 광고를 통해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자체 개발한 광고 플랫폼을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형태로 제공하고, 이를 자사 게임에 설치한 파트너들과 광고 수익을 나눠 갖기로 했다. ‘카카오게임 AD+(애드플러스)’라는 것인데, 애드플러스 파트너에게는 차등화된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것도 눈에 띤다.

월 게임 유료화 모델 매출액을 기준으로 △3천만 원 이하는 수수료 0% △3천만 원 초과~1억 원 이하는 14% △1억 원 초과시 21%의 수수료를 받기로 한 것이다.

남궁훈 카카오 게임총괄부사장(CGO)은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변화된 정책을 발표하고 “지상파 방송에 지출되는 게임업계 광고비 지출이 2014년 241억 원에서 2015년에는 740억이나 됐다”면서 “게임의 특성상 기존 게임 유저들에게 광고하는 게 효율이 더 높을 텐데 그렇지 않다. 이번에 오픈하는 ‘카카오게임 AD+(애드플러스)’로 대형 게임사들이 지출했던 TV마케팅 비용을 최대한 다른 인디 개발사나 중견 개발사매출로 돌리는 구조를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남궁훈 카카오 게임총괄 부사장이 28일 서울 광화문 나인트리 컨벤션 그랜드볼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6년 카카오 게임사업 방향 및 전략을 공개했다. 카카오 제공
남 부사장은 이를 통해 국내 게임사들의 비즈니스 모델이 부분 유료화외에 광고기반 무료 서비스, 완전 정액 유료화 등으로 다양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우리가 개발한 게임마케팅플랫폼(GMP)을 활용하면 월 8800원 받고 다운로드 1번이면 모든 게임을 다 즐길 수 있는 모델부터 무료로 광고를 보면서 게임을 하는 모델, 첫 다운로드는 유료 정액으로 했다가 다른 게임을 설치하면 유료 게임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모델 등이 가능하다”며 “이런 롱테일은 게임의 장르를 더 다양화하고 중견·인디 게임사들에게도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게임을 설치하면 카카오 택시 5천원 할인 쿠폰을 주는 등 범 카카오 서비스간 마케팅 연계도 추진 중이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없는 것은 아니다. 카카오 스스로가 퍼블리싱 사업 진출을 선언한 상황에서 지상파에 광고했던 대형 게임 퍼블리셔들이 얼만큼 동참해 주느냐가 중요하다. 지나치게 카카오 플랫폼 안으로 게임 마케팅을 가둔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에 남 부사장은 “대형 게임 퍼블리셔들과의 정책은 유연하게 할 생각이며, 카카오 계열사 엔진처럼 경쟁 퍼블리셔가 같은 조건으로 하길 원한다면 충분히 계약할 의사가 있다”며 “일단은 카카오 플랫폼 내에서 내실을 기하지만 게임 초대하기 기능 같은 것은 멀티미디어 요소를 강화해 링크 형식으로 제공하려 한다. 이를 페이스북 등 다른 SNS에 걸어두면 스팸처럼 느껴졌던 카카오 게임 초대하기 기능도 개선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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