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지난해 역대급 실적 전망…올해 기대치도 '최대'

2019년 매출 네이버 6조·카카오 3조 돌파 예상
네이버, 라인 경영통합·파이낸셜·콘텐츠 기대감
카카오, 톡보드 효과 본격화·타사 제휴로 내실
  • 등록 2020-01-28 오후 5:21:54

    수정 2020-01-28 오후 5:21:54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지난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국내 양대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035420)카카오(035720)가 나란히 사상 최대 매출 달성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업 불확실성도 줄어들고 미래 먹거리 발굴도 가속도가 붙어 향후 전망 역시 기대감을 주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이번 달 30일과 다음 달 13일 2019년도 연간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일단 실적 전망은 밝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지난해 매출에 대한 증권사들의 추정치 평균은 6조5852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17.9%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도 3조781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27.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해진(左)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김범수(右) 카카오 이사회 의장. (사진=뉴시스)
매출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했던 네이버는 1년 만에 6조원을 돌파하며 지속적인 외형 성장을 실적에 그대로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역시, 2016년 1조5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던 매출이 지난해 처음으로 2조원대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3조원대를 기록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내실 측면에선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측됐다. 2018년 영업이익 1조원대 고수를 실패했던 네이버는 지난해엔 전년도보다 19.0%가 더 감소해 7636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초반부터 일본 내에서 간편결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며 라인페이의 마케팅 비용이 급증한 탓이다.

반면 카카오는 내실 다지기의 발목을 잡던 광고 부문에서 카카오톡 비즈보드(이하 톡보드)의 효과가 본격화되며, 2018년 729억원 수준이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1954억원으로 증가해, 167.9%의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네이버, 日 시장 경쟁자 소프트뱅크와 동맹

올해 전망은 두 기업 모두 밝다. 네이버의 경우 기존 실적 악화에 가장 큰 요인이었던 라인페이 마케팅 비용이 라인과 야후재팬 간 경영통합으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간편결제 시장에서 라인의 최대 경쟁자는 소프트뱅크 계열의 ‘페이페이’였다. 하지만 경영통합으로 두 회사가 사실상 같은 계열로 편입되며, 출혈 마케팅은 크게 줄어들 게 됐다.

아울러 이번 경영통합은 네이버의 글로벌 경쟁력을 대폭 높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포털·쇼핑몰 등을 비롯해 다양한 사업을 하는 야후재팬과 1위 모바일 메신저인 라인 간 시너지가 발휘되며 라인·야후재팬의 일본 내 영향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라인이 공을 들이고 있는 동남아 시장에서, 야후재팬의 여러 플랫폼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더욱 공격적 확장도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10월 이전 출범하게 되는 통합 법인은 소프트뱅크 계열사로 편입된다. 이에 따라 네이버 실적에선 통합 법인 매출은 제외되고 이익 부분만 지분법에 따라 영업외 손익으로 잡히게 된다.

상반기 본격적으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예정인 네이버파이낸셜은 1000만 사용자를 확보한 ‘네이버페이’ 결제 서비스에 기반을 둔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밝힌 만큼, 알리바바의 핀테크 자회사 ‘앤트파이낸셜(알리페이)’을 롤모델로 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네이버웹툰의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 해외진출에 공을 들여온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MAU(월간활성사용자수)가 6000만을 돌파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 SKT와 AI 초협력, 핀테크 부분 성장

카카오도 톡보드 효과를 올해 더욱 본격화되며 실적 측면에서 더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지난 11월 3분기 실적발표 기업설명회에서 2020년 톡보드가 포함된 톡비즈 부문의 매출을 1조원으로 예상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여러 기업들과의 제휴도 향후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SK텔레콤과 지난 10월 3000억원 규모의 지분 교환을 통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카카오는 인공지능(AI) 분야 초협력 등을 통해 이를 구체화하고 있다. 대한항공과도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협업을 통한 시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밖에도 웹툰 등 콘텐츠 부분, 카카오모빌리티의 운송시장 재편에 따른 수혜,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 등 핀테크 부분 성장 등도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IT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글로벌, 카카오는 국내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며 “오랫동안의 내실 다지기 효과가 성과로 이어지는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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