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휴대폰·노트북 반값에 새 교체 서비스…밑지는 장사?

업계 최초 ‘가전교체 서비스’ 출시
모바일·태블릿 등 우선 4개 품목
연회비 내면 3년 뒤 70%할인가에 새 제품
“회사 떠앉을 손해 없어…집객 효과 기대”
  • 등록 2023-10-31 오후 6:41:02

    수정 2023-10-31 오후 8:01:11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롯데하이마트(071840)가 파격적인 ‘가전교체 서비스’를 내놨다. 연회비를 내고 서비스에 가입하면 3년 내 새로운 상품 구매 때에 최대 70% 할인 혜택을 준다. 롯데하이마트는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이 서비스로 충성도 높은 고객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1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2일부터 선보이는 이 서비스는 우선 모바일, 태블릿, 노트북, 데스크탑 4개 품목을 대상으로 한다.

롯데하이마트 매장이나 온라인쇼핑몰에서 가전제품 구매 시 가입할 수 있다. 연회비는 구매 상품의 가격대에 따라 4만~18만원까지 세분화 했다. 한 번 연회비를 내면 1년 동안 효력이 유지되고 1년 뒤 서비스 갱신을 원하면 동일한 연회비를 내면 된다. 갱신이 가능한 기간은 최대 3년까지다.

서비스 이용 고객은 가입기간 동안 동일 품목 유사 가격대(80~105%)의 새 상품 구매 시 큰 폭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교체는 1년에 한 번 가능하고, 3년까지 서비스 이용 기간을 연장하면 해마다 1회씩 최대 3회까지 교체할 수 있다. 새 상품으로 교체 시 1년 차엔 상품 가격의 50%, 2년차엔 40%, 3년차엔 30% 비용만 부담하면 돼 최소 50%에서 최대 70% 할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예를 들어 A고객이 200만원 짜리 노트북을 구매할 때 가전 교체 서비스에 가입하고 3년 차에 동일 가격의 신형 제품을 다시 사면 새 상품 가격의 30% 수준인 6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여기에 연회비를 매년 18만원씩 3회에 걸쳐 내므로 54만원을 지불해 총 114만원을 부담한다. 200만원짜리 새 제품을 86만원 아껴 살 수 있는 셈이다.

(사진=롯데하이마트)
새 상품 교체 신청은 온라인을 통해 진행하며 신청 과정에서 설정한 롯데하이마트 매장에 교체할 상품이 준비되면 원하는 곳으로 배송해준다. 기존 상품은 포장해서 문 앞에 두면 회사 측이 회수해갈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그동안 온·오프라인 채널들의 보상판매, 교환 서비스와는 차별된 지점이 많다. 신상품을 출시했을 때 진행하는 동일 브랜드 내 보상판매 이벤트와는 달리 가격대 맞는 같은 품목을 브랜드에 상관없이 교체할 수 있단 점이다. 교체 사유에 대한 제약이 없다는 점도 특징이다. 사용자 실수로 인한 파손, 고장이든 단순한 변심이든 어떤 이유로든 교체가 가능하다.

이 서비스는 특히 디지털 가전의 교체 주기가 짧아지고, 매년 출시되는 신상품의 스펙 향상 속도와 트렌드 변화 속도가 빠르단 점에서 고객들에 유용하다.

트렌드를 중시하는 젊은층이나 디지털 가전에 관심이 많은 얼리어답터 등이 반길 만한 소식이다.

하지만 롯데하이마트로선 ‘손해 보는 장사’가 될 우려도 있다. 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만큼 손실이 쌓일 수 있어서다. 당장 1년 동안은 더 많은 고객이 구매할수록 매출이 늘지만, 이후부터는 교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늘수록 손실이 커지는 구조로 보이는 까닭이다. 다만 하이마트 측은 “글로벌 디지털 보험사인 ‘볼트테크’와 연계해 선보이는 서비스로 볼트테크의 중고물품 판매 등으로 이어진다”며 “회사가 떠안을 손해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체질 개선으로 2분기 연속 흑자에 성공한 롯데하이마트로선 이번 서비스로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고 새로운 고객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의 나비효과로 집객 효과와 매출 증대가 있을 것”이라며 “디지털 가전을 시작으로 향후 생활가전, 주방가전, 대형가전 등 교체 서비스 대상 품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한라장사의 포효
  • 사실은 인형?
  • 사람? 다가가니
  • "폐 끼쳐 죄송"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