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11년 만에 자사주 취득.. 주주가치 제고 나섰다

3개월간 200만주 총 924억원 자사주 취득 결정
2006년 이후 처음.. "그룹 지배구조 이슈" 관련 시각도
  • 등록 2017-01-10 오후 4:20:08

    수정 2017-01-10 오후 4:47:54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현대산업(012630)개발이 2006년 이후 11년만에 자사주 취득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본격 나선다.

현대산업개발은 자사주 200만주, 총 924억원 규모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10일 공시했다. 1주당 취득가격은 전일(9일) 종가인 4만6200원을 적용했으며, 기간은 11일부터 오는 4월11일까지 3개월간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주주가치를 높이고 주가 안정을 위해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이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2006년 이후 11년 만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06년 5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자사주 100만주씩 매입한 후 이렇다 할 주주 환원 정책을 펼치지 않았다.

김재식 현대산업개발 사장이 2015년 8월 자사주 1000주를 사들인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주가 하락이 이어지며 주가 방어 차원의 행보라는 게 시장의 평가였다.

증권가는 이번 자사주 매입을 계기로 현대산업개발의 주주 친화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건설업계는 최근 2~3년간 유동성 우려와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으로 주주 친화적 정책에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3조3531억원, 영업이익 388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10%를 넘어섰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이번 자사주 매입이 지주사 전환 등 그룹 지배구조 이슈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산업개발은 작년 9월 말 기준으로 최대주주인 정몽규 회장과 특별관계자가 지분 18.57%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 주주로는 국민연금(9.98%)를 비롯해 외국계 투자가인 템플턴(8.83%), 블랙록(5.03%) 등이다.

한편 현대산업개발의 이날 주가는 자사주 매입 소식에도 불구, 전 거래일보다 3.03% 내린 4만4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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