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은 자사주 200만주, 총 924억원 규모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10일 공시했다. 1주당 취득가격은 전일(9일) 종가인 4만6200원을 적용했으며, 기간은 11일부터 오는 4월11일까지 3개월간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주주가치를 높이고 주가 안정을 위해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재식 현대산업개발 사장이 2015년 8월 자사주 1000주를 사들인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주가 하락이 이어지며 주가 방어 차원의 행보라는 게 시장의 평가였다.
증권가는 이번 자사주 매입을 계기로 현대산업개발의 주주 친화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건설업계는 최근 2~3년간 유동성 우려와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으로 주주 친화적 정책에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한편 현대산업개발의 이날 주가는 자사주 매입 소식에도 불구, 전 거래일보다 3.03% 내린 4만48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