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카카오 시너지는..기술협력 강화, 데이터 교류는 신중

카카오페이와 협업 늘어날 듯
카카오와 AI, 빅데이터 기술협력 강화될 듯
카카오에 부는 '공동대표' 바람..카카오뱅크도 마찬가지
  • 등록 2019-07-24 오후 4:34:12

    수정 2019-07-24 오후 7:48:37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이용자분들의 사랑과 응원 덕분이다. 전세계적인 금융 혁신과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국회와 정부의 결정에 감사를 표한다.”

24일 금융위원회가 카카오의 카뱅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시킨 직후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취지를 더욱 살리고 카뱅의 혁신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한국투자금융그룹 등 카뱅의 주주사들과 긴밀하게 협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가 카뱅이 어떤 시너지를 만들지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결제 중심의 핀테크 플랫폼 카카오페이 외에도 카카오톡, 카카오택시, 멜론 등 주요 서비스간 연동이나 융합 신상품 개발과 기술 협력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으로는 빅데이터 분야에서도 개인 정보 비식별화를 통한 계열사간 협력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카카오페이와 협업 늘어날 듯

우선 카카오페이의 비즈니스의 방향을 바꾸는 방식은 아니지만 카뱅과의 협업은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머니 충전 및 송금에서 카뱅, 케이뱅크, 우리·NH농협 등 21개 은행과 제휴했고 KEB하나은행과는 24시간 환전 및 당일 수령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IBK기업·농협은행과는 금리를 우대해주는 통장 개설 서비스도 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카뱅은 여러 파트너사 은행 중 하나”라면서도 “협업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카카오와 AI, 빅데이터 기술협력 강화될 듯


기술 협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6월 도입한 상담챗봇(기계-고객 채팅 상담)만 해도 카카오의 인공지능(AI) 기술이 집약된 ‘카카오i 오픈빌더’ 봇플랫폼에 카카오의 자연어이해(Natural Language Understanding) 기술을 더한 뒤 카카오뱅크의 고객 데이터를 얹은 것이다.

이런 일이 자연스러운 것은 직원 수 680명에 달하는 카카오뱅크에서 카카오 출신들은 수십 명에 불과하나 IT 쪽 핵심은 카카오 출신 임원들이 담당하기 때문이다. 카카오 출신 정규돈 부사장(CTO),엄준식 인프라 파트장, 고정희 채널파트장은 현안으로 부상한 금융권 클라우드 도입이나 모바일 앱 기획 등을 책임지고 있다.

다만, 당장 카카오 그룹의 계열사들이 서비스하는 곳에서 데이터를 끌어다 쓰긴 어렵다. 국회에서 데이터 규제 3법이 통과된 뒤 개인정보보호 법제에 맞춰 신중하게 검토할 문제라는 게 카카오 측 설명이다.

여민수(왼쪽)·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사진=카카오 제공)
◇카카오에 ‘공동대표’ 바람..카카오뱅크 공동대표제 유지될 듯


업계에선 카카오가 ‘1주’나마 더 가진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만큼, 경영 효율성을 위해 카카오뱅크의 이용우·윤호영 공동대표제가 단독체제로 바뀔 것이라는 시각이 있지만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다.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 정주환·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공동대표처럼 공동대표제를 유지할 것이란 얘기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가 카카오뱅크의 최대 주주가 돼도 카카오가 금융지주사는 아니기에 경영에 직접 개입하지 못한다”면서 한국금융투자지주와의 공동경영을 전제로 한, 독립경영체제를 유지할 계획임을 밝혔다.

카카오 계열사 관계자는 “카카오의 경영 철학이 두 대표가 신뢰하고, 충돌하며, 헌신을 통해 국가의 온·오프라인연결(O2O) 경제에 이바지하는 것인 만큼 비슷한 관점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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