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출격 준비 끝..2025년 매출 4조 낙관"(종합)

바이오에피스 "내년부터 총 13개 바이오시밀러 발매"
바이오로직스 "3·4공장 준공..세계 최대 CMO 기업 도약"
  • 등록 2015-07-01 오후 2:30:00

    수정 2015-07-01 오후 4:37:42

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전경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미국 나스닥 상장은 단순히 자금조달 차원이 아니다. 박찬호,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것처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가치를 세계 시장에서 평가받고 싶다.”(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

“지난 4년 동안 공장을 짓고 가동하면서 품질, 스피드, 원가 경쟁력 등이 검증됐고 바이오의약품 위탁 사업에 대한 모든 고민이 해소됐다. 경쟁력으로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삼성이 바이오의약품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2025년에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서 매출 4조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장을 확보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총 13개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세계 시장을 공급내년부터 순차적으로 6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국내외 시장에 출시하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도 제시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과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는 1일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에 소재한 삼성바이오캠퍼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삼성 바이오의약품 사업의 중장기 비전을 설명했다.

삼성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전문성 확보를 위해 생산과 개발 부문을 분리 운영하는 방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을 담당하고 연구는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이뤄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전자(45.65%)와 제일모직(028260)(45.65%)이 최대주주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90.3%)와 미국 바이오젠 아이덱(9.7%)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내년 상반기 나스닥 상장..세계 무대에서 평가받겠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시장에 데뷔한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항체 바이오시밀러를 만들어 글로벌 시장을 두드리겠다는 포부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자가면역질환치료제, 항암제, 당뇨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6개 제품의 개발에 착수했고 이중 자가면역질환치료제 ‘엔브렐’·‘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는 한국과 유럽에서 시판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당뇨병 치료제인 ‘란투스’는 임상 3상 마무리 단계로 조만간 시판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 중인 6개 바이오시밀러의 오리지널 제품은 연 매출이 60억~130억달러에 이르는 대형 제품들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내년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한국·유럽 출시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전 세계에 6개 제품을 발매할 계획이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는 “현재 개발 중인 제품 이외에도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7종의 추가 바이오시밀러 제품도 초기 단계의 개발을 진행중에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대부분의 항체 의약품에 대해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업체인 로슈나 제넨텍보다 개발 제품은 더 많은 셈이다. 고 대표는 “2025년 매출 2조원 영업이익률 60%가 예상된다”며 사업 성과를 자신했다.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도 추진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6개 제품 개발에 1조5000억원 가량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는 8월 6000억원 규모의 주주사 출자가 마무리되면 추가 자금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다.

고 대표는 “나스닥 상장은 단지 자금조달 목적이 아니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있는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가치를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나스닥에 상장할 경우 약 8조~10조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고 대표는 내다봤다.

미국 나스닥은 바이오업체들이 가장 많이 상장되어 있는 주식시장으로 최근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는 바이오업체의 주가는 다른 기술주 보다 200% 이상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고 대표는 “장기적으로 나스닥 시장에서 최대 규모의 헬스케어 기업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향후 50조, 100조 가치의 기업으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2020년까지 3·4공장 준공..세계 1 CMO 업체 도약”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장 증설에 대한 새로운 계획을 소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3년 3만ℓ 규모의 1공장을 준공한데 이어 올해 2월 단일 설비로 세계 최대 수준인 15만ℓ 규모의 2공장 건설을 완료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이어 올해 10월 목표로 15만ℓ의 공장 건설에 착수하고, 오는 2020년까지 4공장 증설을 통해 48만ℓ 규모의 생산설비를 확보할 계획이다. 2개의 공장 건설에 1조500억원이 투입됐고 2개 공장 건설에 약 1조원 가량이 추가로 투입될 전망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이사회에 정식으로 투자 승인을 요청했다. 조만간 공식 승인이 나오면 본격적으로 3공장 건설에 착수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로직스가 4공장까지 완성하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업체 1·2위인 론자(24만ℓ), 베링거인겔하임(22ℓ)보다 생산 규모 측면에서 압도적으로 제치게 된다.

3.4공장 준공은 바이오의약품 사업에 대한 자신감에서 나온 결정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지난 4년 동안 공장을 짓고 가동하면서 품질, 스피드, 원가 경쟁력 등이 검증됐고 바이오의약품 위탁 사업에 대한 모든 고민이 해소됐다. 남은 것은 성장 뿐이다”고 강조했다.

공장 가동도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김 사장은 “지금까지 제2공장의 70%를 가동할 정도로 계약됐다. 현재 대기 중인 기업만 10개에 달할 정도며 이미 제3공장을 가동할 수 있는 물량을 거의 확보한 상태다”고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BMS, 스위스 로슈와 3건의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5개 이상의 바이오제약사와 수주협상을 진행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공장 185개의 가동능력, 바이오의약품의 성장성 등을 감안하면 4개의 공장도 충분히 가동할 물량을 수주할 것으로 낙관한다. 1·2공장 준공을 바탕으로 쌓은 노하우로 투자비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는 자신감도 확보했다.

김 사장은 “2025년 4개의 공장이 모두 가동되면 2조원 가량의 매출이 발생하고 영업이익률도 5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CMO 사업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사업과 함께 총 4조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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