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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삼성전자(005930) 대표이사 부회장은 4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AI 포럼 2019’에서 기자와 만나 미래 삼성전자에서 AI가 담당할 역할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1일 설립 50주년을 맞은 가운데 AI가 향후 삼성전자의 50년을 이끌 핵심 사업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김 부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도 “현재 AI 기술은 학계나 연구소를 넘어 이미 사회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중이다. 상당한 진보를 이뤘다”며 “하지만 우리에게는 여전히 AI에서 도전하고 해결해야 할 질문이 많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삼성전자는 AI 초기 시장부터 많은 투자를 통해 연구를 진행하고 세계 최고 대학과 협력도 해왔다”면서 “향후 AI가 우리 고객에게 편리함을 가져다줄 것으로 확신한다. 이번 포럼을 통해 세계적인 연구자와 함께 AI 기술의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는 전략을 고민하는 자리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재용 부회장도 직접 챙기는 핵심 사업 ‘AI’
AI는 삼성전자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 성장사업 가운데 하나로 선정하고 집중 투자하고 있는 분야다. 삼성전자는 관련 연구를 위해 지난해까지 한국과 미국, 영국, 러시아, 캐나다 등 5개국에 AI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세바스찬 승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와 위구연 미국 하버드대 교수 등 세계적인 AI 석학을 영입하면서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8월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을 찾은 자리에서 “AI 등의 발전으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도 급변하고 있다”며 “미래 세대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전통 가전제품에 대한 생각의 한계를 허물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그는 지난 1일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앞으로 50년, 우리의 기술로 더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만들자”면서 AI를 포함한 미래 기술 역량 확보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세계적 석학 모여 최신 AI 연구 결과 공유
삼성 AI 포럼 2019는 4~5일 삼성전자 서초사옥과 서울 R&D캠퍼스에서 열린다. 이틀간 AI 분야 전문가와 교수, 학생 등 1700여명이 참석한다.
벤지오 교수는 ‘딥러닝에 의한 조합적 세계 이해’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어린 아이가 경험을 통해 세상을 이해해 나가는 것과 같은 메타 러닝(Meta Learning)과 강화 학습 등 AI 에이전트가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딥러닝 분야 핵심 기술들을 제안했다.
컴퓨터 비전 분야의 대가로 꼽히는 대럴 교수는 ‘자율형 시스템을 위한 딥러닝 기반 적응 및 설명’이라는 주제강연에서 자율주행차와 같이 센서 정보를 바탕으로 계획해 작동하는 시스템이 예측하지 못한 복잡한 상황에 처했을 때 스스로 분석하고 판단하는 기술에 대한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했다.
이어 둘째 날에는 노아 스미스 미국 워싱턴대 교수와 압히나브 굽타 미국 카네기멜론대 교수 등이 AI에 관한 연구 결과를 소개할 예정이다.
전 세계 AI 분야 주요 학회에서 선정한 국내 대학·대학원의 우수 논문을 선별해 전시하는 포스터 세션도 함께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