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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구리시는 해당 지역 도로를 점령한 불법주차 차량에 대한 민원이 잇따르자 지난 22일 집중단속에 나서겠다고 발표했지만 당일 일회성 단속에 그친 탓에 사고예방에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서울시 교외 도로를 불법 점령해온 대형 화물차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뮤지컬 배우 박해미씨의 남편이자 뮤지컬 제작자인 황민씨 음주운전 사고와 관련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자 대로변에 불법주차한 차량들과 단속에 손놓은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황씨는 지난 27일 오후 11시15분쯤 만취상태에서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나들목 인근에서 차를 몰고 가던 중 앞 차를 추월하려다 길 옆에 불법주차 중이던 25t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조수석과 조수석 뒷좌석에 타고 있던 뮤지컬 배우 A씨(20ㆍ여)와 B씨(33) 등 2명이 숨지고 황씨를 포함 3명이 다쳤다.
서울 등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대형화물차 운전자들이 운행을 마친 후 구리시 일대에 불법주차를 한 뒤 자가용으로 갈아타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퇴근하는 경우가 많다.
구리시 관계자는 “야간 단속을 펼쳐야 하다보니 시간과 인력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교통사고 예방과 지역의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해 꾸준한 단속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구리시 시민 A씨는 “대형화물차와 버스의 무분별한 불법 밤샘 주차를 꾸준히 단속하고 관리한다면 이같은 대형사고도 줄고 교통 정체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러 지자체가 합동으로 꾸준히 대형화물차 불법 밤샘 주차를 단속하는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