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10일 도쿄서만 243명 '최다'

일본 전역에 걸쳐 402명 신규 확진
4월 말 이후 두 달 반 만 400명대로
  • 등록 2020-07-10 오후 8:22:30

    수정 2020-07-10 오후 8:22:30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수도 도쿄를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다. 10일 도쿄에서만 역대 최다인 24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일본 전역에 걸쳐서도 이날 40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며 4월 24일 이후 두 달 반여 만에 다시 400명대로 늘어났다.

일본 도쿄의 대표적인 유흥가인 가부키초가 지난달 8일 행인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NHK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10일 도쿄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4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인 9일 기록한 최다 224명을 하루 만에 넘어선 것이다.

도쿄 외 다른 지역에서도 꾸준히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일본 전역에 걸쳐서는 전날 355명을 훌쩍 넘어선 40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도쿄를 중심으로 이같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원인으로는 일본 정부가 대규모 행사 개최 제한을 완화하는 등 경제 활동 재개를 촉진하고 나선 가운데 술집 등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상이 “클럽 등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는만큼 조치를 서둘러 내려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전날 도쿄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를 분석한 결과 약 75%가 20~30대였으며, 이들 중 46% 가량이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이날로 2만1883명에 이르렀으며 이중 도쿄가 3분의 1인 7515명을 차지했다. 현재까지 코로나19에 감염돼 목숨을 잃은 이들은 995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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