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020년형 갤럭시A 첫 공개…강한 성능과 세련된 외관
삼성전자는 12일 베트남 호치민 시내에서 현지 언론 대상 행사를 통해 갤럭시A51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2020년형 모델이 대중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갤럭시A51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단연 후면 카메라다. 제품 출시를 앞두고도 가장 화제가 됐던 부분이기도 하다. 갤럭시A51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최초로 쿼드 카메라를 탑재했다. △48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 △1200만 화소의 초광각 카메라 △500만 화소의 매크로(접사) 카메라 △500만 화소의 심도 센서 카메라로 구성된 직사각형의 카메라 모듈은 기기 후면에서 ‘툭’ 튀어나와 있다.
500만 화소의 매크로 카메라는 초근접 촬영을 지원하는데,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처음으로 탑재됐다. 매크로카메라는 초점 거리를 짧게 해 피사체에 가까이 다가가 촬영을 해도 사진이 선명하게 나오도록 해준다.
갤럭시A51 현지 출고가는 799만동(약 41만원)이다. 베트남 현지에서는 16일부터 사전판매에 들어가며 27일 공식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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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재에도 격차 좁히는 화웨이…삼성 ‘가성비’ 높인 갤럭시A로 대응
삼성전자가 베트남에서 갤럭시A51을 공개한 것은 내년도 갤럭시A 라인을 필두로 신흥시장 공략을 가속화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인도 등 급성장하는 신흥시장의 ‘맞형’ 격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베트남에서 갤럭시A 시리즈는 500만대 이상 판매됐다. 응웬 광 휘엔 휘 삼성전자 베트남법인 부사장은 “갤럭시 A 시리즈는 출시 이후 베트남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마트폰”이라며 “수년간 수익과 시장 점유율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중저가 스마트폰이 주류를 이루는 신흥시장은 글로벌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아성을 위협하는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브랜드들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격전지이기도 하다.
특히 화웨이는 올해 미국의 제재가 본격화하는 가운데서도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3억230만대를 출하해 21.3%의 점유율을, 화웨이는 2억5100만대를 출하해 17.7%의 점유율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화웨이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수시장에서 역대 최대 점유율을 기록하며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지난해 5.9%포인트에서 올해 3.6%포인트 차로 줄였다.
카메라와 디자인 등 핵심 기능을 플래그십 수준으로 높여 기존의 삼성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부가적인 부분에서는 비용을 절감해 가격을 낮추는 식이다. 저가 스마트폰의 경우 ‘제조사개발생산(ODM)’ 확대를 통해 가격 경쟁력도 어느 정도 갖춰나가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