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웅진코웨이 주가는 전거래일 종가 대비 0.98% 오른 8만2200원을 기록했다. SK네트웍스 불참으로 본입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8일 8만700원까지 빠졌던 주가는 10일 장마감 후 넷마블 참전 소식이 전해지며 11일 장중 10만원까지 치솟았다 8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넷마블 주가는 종가기준으로 10일 9만6200원에서 이날 9만2100원까지 4.3% 하락했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넷마블은 웅진코웨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통보받았다고 공시했다. 넷마블은 웅진씽크빅이 보유한 웅진코웨이 지분 전량(25.08%) 인수가로 약 1조8300억원을 제시해 지난 10일 본입찰에 참여한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털을 따돌렸다.
넷마블은 글로벌 시장에서 고속 성장 중인 구독경제(일정 기간 동안 수수료를 받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을 신 성장동력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어 자사가 확보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로 발전시킬 계획이라 설명했다.
SK네트웍스가 본입찰 불참을 선언하며 매각이 무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넷마블의 본입찰 참전이 시장에 기대 이상의 호재로 비쳐졌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역시 발빠르게 선정하며 불확실성을 거둬내 때문이란 분석이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매각 무산 우려를 불식시킨데다 웅진이 MBK파트너스로부터 인수할 당시의 금액보다 높은 가격으로 지분을 팔았다는 사실을 시장이 우호적으로 바라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연구원은 “코웨이의 경우 넷마블로 주인이 바뀐다고 하더라도 향후 실적에 받는 영향이 제한적이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도 주가가 크게 뛰지 않았다”고 짚었다.
윤을정 신영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이 웅진코웨이를 인수해 스마트 홈 부문에서 낼 수 있는 시너지 효과는 막연하고 불투명하다”면서 “또한 비게임 회사에 2조원에 가까운 돈을 쏟아 향후 M&A 방향성의 불확실성 커진데다 배당 여력도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