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장시호 씨가 이모 최순실 씨의 또다른 태블릿PC를 특검에 자발적으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폭로전'을 예고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주 장시호 씨로부터 최 씨가 사용하던 태블릿PC 한 대를 임의제출 받아 압수 조치를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태블릿PC에서는 삼성그룹의 지원금과 독일 코레스포츠 설립 등과 관련해 최 씨가 직접 작성한 이메일이 다수 발견됐다.또 지난 2015년 10월 열린 수석 비서관 회의에서 사용된 박근혜 대통령 말씀 자료 등 ‘국정농단’ 흔적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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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정청래 전 의원은 이날 오후 트위터를 통해 "장시호가 일내려나?"라며 "장 씨가 판도라의 상자를 특검에 제출했다고 한다. 이익의 카르텔이 작동한 것이다. 이전에 이익의 카르텔이 작동했다면 지금은 피해 최소화 이익이 작동한 듯"이라는 글을 남겼다.
정 전 의원은 이어 "블록버스터급 법정폭로전 가능할까?"라며, "공범들의 의리는 자신의 이익 앞에 무너지고 있다. 박근혜와 최순실의 동지적 관계는 서서히 깨지고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각자도생을 위해 법정폭로전이 있지말란 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 전 의원은 자신이 "감옥에 가면 고립무원 되고 이기심으로 몰두돼 서운병이 든다고 예언한 바 있다"며, "최순실 '내가 대통령 만들어놨더니 나를 배신해?'하며 박근혜에 대한 서운병과 배신감으로 치를 떨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감옥에 있다보면 생각의 종착지는 이기심"이라며, "믿는 사이일수록 서운병은 쉽게들고 배신감은 깊어진다. 앞으로 볼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