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개원 지체 속 개원연설만 8번 수정

여야, 국회 개원 합의 실패에 文대통령 연설 거듭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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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0-07-01 오후 3:41:34

    수정 2020-07-01 오후 4:08:16

문재인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영환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개원을 앞두고 작성한 개원연설문을 8번 고쳐 썼다고 청와대가 1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5일 첫 개원 가능성을 앞두고 연설문을 준비한 뒤 20여일간 3차례 전면 개작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강 대변인은 “주말을 반납하고 연설문 작성에 몰두했다”면서 “크고 작은 수정작업까지 포함하면 모두 8번 연설문을 고쳐썼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6월5일 개원 가능성을 보고 30분 분량의 장문의 연설문을 준비해둔 상태였다. 강 대변인은 “얼마나 공이 들어갔을지는 짐작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여야가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원구성 협상이 끝내 실패로 돌아갔고 개원연설문도 시기적으로 맞지 않게 됐다. 강 대변인은 “심혈을 기울인 연설문이 개원식이 계속 지체되면서 상황이 바뀌어 구문으로 바뀌었다”라며 “다시 준비해 전면 개작을 해야 했는데 또 협상타결이 안 됐다. 연설문을 또 새로 써야 했다”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연설문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국난 극복 의지와 한국판 뉴딜 등 경제문제가 주요 내용”이라며 “연설문 내용대로 국난극복을 위한 경제행보와 국민 삶을 보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강 대변인은 “30분 이상 분량으로 준비한 연설문이 사장될 위기에 놓였다”라며 “개원을 축하하는 일이 참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개원에 거듭 실패하고 있는 국회를 꼬집었다.

한편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29일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 하에 국회에서 만나 최종 담판을 시도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여야는 법제사법위원장 문제와 국정조사 수용 범위를 두고 여전히 간극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1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은 과반 원내 1당인 민주당이 18석 상임위원장직을 독점하면서 사실상 여당의 독점 개원으로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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