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감원장 "빨라지는 은행점포 폐쇄..걱정스러워"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
"폐쇄 자체를 막지 못해.. ATM기나 대체 점포 등 모색"
  • 등록 2020-07-29 오후 7:37:36

    수정 2020-07-29 오후 7:37:36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은행들의 점포 폐쇄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우려를 재차 표했다.

29일 윤 원장은 21대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최근 은행 점포가 빠른 속도로 폐쇄되고 있는데 저희도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국회 정무위 소속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이 디지털화하면서 아날로그 세대들, 금융 취약계층이 점점 힘들어 지고 있다”면서 “ATM의 수도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한 데 따른 답이다.

김 의원은 “(ATM기 축소나 점포 폐쇄 등은) 은행들의 경영합리화를 위해 불가피한 측면도 있지만 금융취약계층의 접근성을 낮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윤 원장은 “‘은행 점포 폐쇄를 못한다’ 이러긴 어렵고, 은행연합회와 연합으로 대체 점포를 소개하거나 ATM기를 대체해 사용할 수 있게 하거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폰을 통한 인터넷 뱅킹 등이 확산할 수 있도록 은행권이 취약계층에 교육을 하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원장은 앞서 지난 21일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코로나19를 이유로 (은행들이) 단기간에 급격히 점포 수를 감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한 바 있다.

윤 원장은 “은행들의 점포망 축소는 인터넷이나 모바일 뱅킹 등 비대면 거래 확산으로 추세적으로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면서도 “최근 코로나19 영향이나 순이자마진 하락에 따른 비용 절감 노력 등으로 점포 폐쇄가 더욱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올해 4대 시중은행은 지난 16일까지 126개 점포를 닫았다. 7개월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지난해 폐쇄 점포 수(88개)의 1.5배에 달한다. 게다가 금융권에서는 올해 하반기까지 약 200여 곳의 은행영업점이 문을 닫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은행연합회는 지난해 6월 ‘은행권 점포 폐쇄 공동절차’를 마련한 바 있다. 점포폐쇄 사전 영향평가를 하고 평가결과에 따른 이동점포,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점포제휴 등 대체수단을 운영하는 것이 절차의 핵심이다.

윤석헌 금감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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