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예상 밖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모습을 보인 게 국내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파월 의장은 당초 비둘기파로 관측됐던 인사다.
파월 의장은 “지난해 12월 이후 발표된 지표 등을 본 결과 경제 전망이 개선됐다”고 진단했고, 시장은 올해 4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
이에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20bp(1bp=0.01%포인트) 상승한 2.8962%에 마감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01bp 올랐다.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8bp 상승한 2.266%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금리가 상승한 건 채권가격이 하락한 것을 의미한다.
장기물도 약세였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0.6bp 상승한 2.736%를 나타냈다. 초장기물인 국고채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0.8bp, 1.6bp 상승한 2.740%, 2.717%에 장을 마감했다. 50년물 금리는 1.0bp 오른 2.719%에 마감했다.
통화안정증권(통안채) 1년물 금리는 0.2bp 올랐고, 2년물 금리는 0.9bp 상승했다. 회사채(무보증3년)AA-와 회사채(무보증3년)BBB- 금리는 각각 0.8bp씩 올랐다.
틱은 선물계약의 매입과 매도 주문시 내는 호가단위를 뜻한다. 틱이 내리는 건 그만큼 선물가격이 약세라는 의미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3년 국채선물을 288계약 순매수했다. 다만 10년 국채선물의 경우 982계약 순매도했다.
서울채권시장은 1일에는 삼일절 연휴로 휴장한다. 이 기간에도 미국 국채금리의 흐름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 한 인사는 “최근 국내 금리는 미국에 사실상 연동돼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