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이사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연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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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라임자산운용은 환매를 연기한 펀드에 대해 원금은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점치면서도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며 여운을 남겼다.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은 14일 “(현재로서는) 원금 손실 없으리라 예상하지만 향후 미래에 어떤 딜이 될지 예상하기 어렵다”며 “(원금보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지 100%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라임자산운용이 자신하는 부분은 담보성 자산을 많이 갖고 있고, 최근 일부 자산을 상각한데다 내부적으로 회계실사도 거쳤고 내부적으로 등급분류도 했다는 점이다. 여기에 투자한 자산의 평균 금리가 9% 수준이라는 점에서 이를 정리해도 원금 손실의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이 부사장은 “펀드의 자산 매각이나 만기 상환, 조기 상환 유동화가 생기면 다시 펀드에 한 달에 한 번이든 돌려줄 계획”이라며 “대출 연체이자처럼 주는 건 아니고 실적 배당 상품이기 때문에 운용 성과에 따라서 지급된다”고 설명했다. 유동화 상황이나 조건에 따라 수익이 결정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최소 원금보장은 가능하다는 주장에 대해 업계에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환매 연기된 펀드 중에서도 메자닌 펀드의 경우 뒤늦게 들어온 투자자들은 CB 만기가 돌아와 만기 상환을 받는다고 해도 손실이 날 수 있다”며 “작년부터 메자닌 펀드를 본격 판매하기 시작한 만큼 이후 CB를 발행한 기업의 주가가 올랐을 때 투자한 이들은 펀드 기준가가 높았을 때 가입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