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극우파 보우소나루 당선...노동당 집권 종식

  • 등록 2018-10-30 오후 4:30:41

    수정 2023-04-05 오후 5:00:00

[이데일리 이준우 PD]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극우 사회자유당(PSL) 자이르 보우소나루가 28일(현지시간) 치러진 브라질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좌파 노동자당(PT) 페르난두 아다지를 누르고 당선됐다.

브라질 연방선거법원에 따르면 현재 개표가 95% 이상 진행된 상황에서 보우소나루의 득표율은 55.13%로 집계됐다. 좌파 노동자당(PT) 페르난두 아다지의 득표율은 44.87%에 그쳤다.

보우소나루는 대선 캠페인 기간 내내 지지율 우세를 보이며 대세론을 형성했으며, 막판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10%포인트 격차를 그대로 유지하며 당선을 확정했다.

아다지는 전통적 지지 기반인 노동자·농민과 중산층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는 전략에 주력하면서 막판까지 분전했으나 ‘보우소나루 돌풍’을 넘지 못했다.

보우소나루는 성장과 고용 확대를 최우선으로 내세워 이번 대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브라질 최대 현안인 연금개혁을 내년 중 완수하겠다고 밝히는 등 포퓰리즘 정책을 앞세웠다.

또한 관료주의 정부를 개혁하고 공기업을 민영화하는 등 국가의 비효율을 없애고 공권력 강화로 고질적인 치안 문제도 해결하겠다고도 밝혔다.

하지만 보우소나루는 극우 성향의 막말로 선거 내내 논란의 중심이 되었다. 소셜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군부 독재정권 찬양, 고문 옹호, 여성·흑인·동성애자 비하 발언 등을 거침없이 쏟아내면서 ‘브라질의 트럼프’라는 별명을 얻었다.

앞서 그는 “나는 트럼프 대통령을 찬미하는 사람”이라며 “그는 위대한 미국을 원한다. 나는 위대한 브라질을 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기권과 무효표가 9.5%로 40여년 전 군부독재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가운데 극단적으로 양분된 민심을 어떻게 봉합해 낼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지난 7일 1차 투표에서 당선자를 가리지 못한 지역에서 주지사 선거도 이날 동시에 진행됐다.

전체 27명의 주지사(브라질리아 연방특구 포함)를 선출하는 1차 투표에서 13개 주에서는 당선자가 결정됐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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