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출시로 신한·삼성카드 웃는 이유는

  • 등록 2015-03-05 오후 5:23:43

    수정 2015-03-07 오후 9:49:14

△스마트폰을 결제 단말기에 갖다대면 결제가 완료된다. (사진=looppay)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앞으로 물건값을 치를 때 결제 단말기에 스마트폰을 갖다대는 게 자연스워질 전망이다. 스마트폰 간편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가 올 하반기 본격 선보이면서다. 카드사들도 삼성페이의 출현을 반기고 있다. 시장성이 무궁무진한 오프라인 시장을 놓고 카드사 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삼성페이를 계기로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힐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그동안 카드사들이 선보인 모바일 간편결제는 주로 온라인 시장에서 이뤄졌다.

카드사 중에선 신한·삼성카드 등 기존 스마트폰 앱카드에 주력했던 카드사들이 이번 삼성페이 등장을 더 반기고 있다. 신한·삼성을 비롯해 롯데·현대·KB·NH카드 등 6개사가 이 앱카드 방식을 밀고 있다. 스마트폰 앱에 신용카드 정보를 담아 사용하는 앱카드는 온라인 매장에 최적화된 결제 시스템이다. 온라인 시장에서 물건값을 치를 때 애초 정한 비밀번호만 누르면 결제가 끝난다. 반면 오프라인 매장에선 편의성이 떨어진다. 스마트폰 앱을 실행시킨 뒤 바코드·QR 방식 중 하나를 고른 다음 단말기에 대야 하는데 소비자로선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 긁는 방식이 오히려 ‘간편결제’에 가깝다. 앱카드 사용자가 1000만명을 넘어섰지만 사용자의 90% 이상이 온라인 매장에서만 앱카드를 사용하는 건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카드사들은 스마트폰 결제시장을 장악하려면 결국 오프라인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야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오프라인 시장 규모는 280조원 수준으로 온라인(52조원)을 훨씬 웃돈다.

IT 산업을 장악한 애플, 구글은 최근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애플페이와 구글월렛을 선보였다. 모두 스마트폰에 신용카드 정보를 담아 스마트폰을 결제 단말기에 갖다만 대도 결제가 완료되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이다. 국내 카드사들도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에서 먹히는 플랫폼은 결국 NFC 방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 방식이 자리잡으려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돈을 들여 기존 단말기를 NFC 전용 단말기로 바꿔야해서다. 신한·삼성카드 등이 일단 앱카드를 고수한 이유이기도 하다.

반면 삼성페이는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기술을 이용해 기존 단말기에서도 결제가 가능하다. 신한·삼성카드 등 기존 앱카드 진영은 삼성페이 출시를 계기로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으로 진출할 기회를 잡은 것이다. 이들 카드사로선 모바일 결제환경이 NFC 형태로 바뀌기 전까지 이를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번 셈이기도 하다. 신한·삼성카드는 최근 들어 NFC 기반의 간편결제 툴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그동안 하나, BC카드가 NFC 방식을 밀었는데 어차피 삼성페이 출시로 똑같이 오프라인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된 만큼 이 시장을 놓고 카드사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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