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고마워요 문재인’의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순위 1위 등극에 국민의당은 “정치적 의도를 가진 특정 세력이 마음만 먹으면 온라인 여론을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순필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은 17일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열성 지지자들이 축하 이벤트로 ‘고마워요 문재인’을 포털 검색어 1위로 만드는 놀이를 했다고 한다. 그 영향으로 오늘 오후 1시경 ‘고마워요 문재인’이 동시에 네이버와 다음의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랐다”며 “문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은 이런 일을 아무런 문제도 없는 깜짝 선물쯤으로 생각하는 모양인데 결코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 17일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확인한 ‘고마워요 문재인’ 검색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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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수석부대변인은 ‘고마워요 문재인’ 이벤트를 ‘장난으로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는다’는 속담에 비유하기도 했다. 누군가가 재미나 장난으로 한 일이 또다른 누군가에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에게는 대선 후보 시절 좋지 않은 ‘양념의 추억’이 있다”며 “오늘 벌어진 일은 또 한 번 그때의 나쁜 기억을 떠올리게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이어 “‘고마워요 문재인’ 검색어 놀이 뒤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가 불안하다”고 표현했다.
이날 오전 11시30분께 네이버, 다음 등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 1위에 ‘고마워요 문재인’이 올랐다.
네이버 검색 추이를 보면 문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시작한 11시 무렵부터 ‘고마워요 문재인’은 급상승했다.
이는 다음 카페 ‘소울드레서’에서 시작된 이벤트로, 문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념하기 위해 진행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