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방해` 폭로한 코미…트럼프 탄핵폭탄 ‘째깍째깍’(종합)

  • 등록 2017-06-08 오후 6:30:48

    수정 2017-06-08 오후 6:30:48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제임스 코미 전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사진=AFP PHOTO)


[이데일리 안승찬 뉴욕특파원· 방성훈 기자]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8일(현지시간) 미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마침내 입을 연다. 미국 대통령을 상대로 진실 공방을 벌인다는 것은 사실상 그의 모든 것을 걸었다는 의미여서 그의 발언 한 마디 한 마디의 무게는 남다르게 받아들여질 전망이다. 과연 그의 입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탄핵까지 몰아넣을 수 있을 만한 발언이 나올 것인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공개된 코미의 서면증언만으로도 미국에선 이미 큰 파문이 일고 있다. 코미는 답변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러시아 내통 의혹 수사)를 그냥 내버려 뒀으면(let this go) 한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14일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 대해 ‘그는 좋은 사람’이라며 ‘플린을 내버려 두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과 첫번째 저녁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나는 (당신의) 충성심이 필요하다. 충성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코미는 트럼프 대통령이 수사대상이 아니라고 확인해 준 사실을 인정했다.

그간 의혹에 그쳤던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중단 압력 및 사법방해, 충성서약 강요 등이 모두 사실이었다는 것을 확인해 준 셈이다. 코미는 또 소문으로만 떠돌던 ‘메모’ 역시 실재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달 9일 해임되기 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을 3차례 직접 만났으며 6차례 전화 통화를 가졌다고 구체적인 수치까지 언급해 신뢰성을 높였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기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코미가 청문회에서 어떤 추가 발언을 내놓느냐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죄’ 혐의 적용은 물론 탄핵 주장까지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달 정치 중립을 위해 임기가 보장된 FBI 국장을 ‘이례적’으로 중도 해임해 ‘제2의 워터게이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플린 전 보좌관으로 불거진 러시아 내통 의혹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몸통으로 급부상하는 결과를 초래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특별검사 수사 및 코미의 청문회로 이어졌고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5개월 만에 탄핵론이 불거지며 정치적으로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경제적으로도 청문회 결과가 얼만큼의 파문을 야기하느냐에 따라 대규모 인프라 투자, 세금감면 및 규제완화 등 트럼프 행정부의 경기부양책의 시행 규모와 속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코미의 청문회에는 전세계 이목이 집중돼 있다. CNN은 물론 ABC와 CBS, NBC 등 미 지상파 3사가 일제히 생중계에 나서는 등 미국 국민들의 최대 연례 행사인 슈퍼볼 결승전을 방불케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실시간으로 코미의 증언에 반박할 것으로 보여 코미의 입(증언)과 트럼프 손가락(트윗)의 ‘장외’ 대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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