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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컨벤션센터 특설무대에서 열린 ‘G-200 평창을 준비하는 사람들’ 행사를 마친 뒤 ‘강원도 음식 나누기’ 행사장으로 이동했다. 강원도를 대표하는 음식인 감자전, 메밀전병, 곤드레차돌샐러드 등을 맛보기 위한 것.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은 이날 마련된 음식들의 유래를 설명하면서 “감자는 남미 출신이다. 조선 때 들어왔는데 일제강점기 감자가 개마고원에서 대량 재배됐다”며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팀이 올 수 있는지는 확정 안됐으나 북한팀이 온다면 개마고원 감자 좀 가져왔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황교익 선생 말대로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마고원 감자와 강원도 감자가 만나는 한민족 축제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며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여를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사실은 이 부분은 우리는 문을 활짝 열었다. IOC도 북한이 참가하도록 문을 열었다”며 “이제는 북한의 결단만 남았다. 그러나 우리는 성급하게 기대하지도,?그렇다고 반대로 비관할 필요 없고,?마지막 순간까지 문 열어놓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여를 권유한 것은 한두 번이 아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기회 있을 때마다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여를 유도해왔다. 정치·군사적으로 꽉막힌 남북관계를 풀기 위해 스포츠 교류가 도움이 된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또 지난 3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북한의 참가는 그 자체로 대회의 붐업과 성공적 개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시진핑 주석을 만나면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해 중국 측의 협력을 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6월 독일방문 중 쾨르버재단 초청 연설에서도 “스포츠에는 마음과 마음을 잇는 힘이 있다”며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에 대해 IOC에서 협조를 약속한 만큼 북한의 적극적인 호응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