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항공주는 유가 상승에 따른 우려로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전 거래일 대비 각각 6.55%, 2.75% 내린 2350원, 4960원에 장을 마쳤다. 저가항공사(LCC)인 제주항공(089590)과 진에어(272450) 한진칼(180640)도 각각 4.48%, 3.99%, 6.42% 하락했다. 반면 정유주는 유가 급등에 수혜 기대감이 반영됐다. 이날 에스오일(S-Oil)과 SK이노베이션(096770)은 각각 전 거래일보다 2.62%, 1.24% 오른 11만7500원, 20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시리아 공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연일 급등세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31달러(2.0%) 상승한 66.82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2014년 12월3일 이후 3년5개월만의 최고치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6월물도 96센트(1.4%) 상승한 72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장중 73.4달러까지 오르며 2014년 11월 28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시리아 군사개입이 단행될 경우 단기적으로 유가 급등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 4월 미국의 시리아 폭격 당시를 적용해본다면 유가는 단기 10% 급등해 WTI 기준 70달러를 넘어서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과거 항상 그랬듯 이런 리스크 이벤트는 대체로 조기 종료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원유시장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더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유가는 단계적으로 안정돼 갈 것”이라며 “이미 BEP를 크게 넘어선 현재 유가 수준에서 미국은 계속해 증산에 나설 것이고 반면, OPEC의 감산은 내부의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