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장단기 금리차 확대 왜?..고용·물가 호조에도 금리인하 기대감 여전

美 국채 10년물-2년물 금리 28bp…1주새 11bp↑
美 경제지표 나쁘지 않은데 연준 금리인하 확실시
시장은 표정관리 중…유동성에 기댄 장세 전망돼
  • 등록 2019-07-16 오후 7:31:00

    수정 2019-07-16 오후 7:32:37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제조업 심리도, 고용시장도, 심지어 인플레이션도 양호한 모습을 보이는 상황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시되자 시장이 안도하고 있다. 금리 인하 가능성을 보여주는 미국의 장·단기 금리 차가 올해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

16일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전거래일인 15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2.09%)에서 2년물 금리(1.83%)를 뺀 장·단기 금리차는 26bp(1bp=0.01%포인트)로 전주 대비 9bp 확대됐다.

확대 속도도 빠르지만, 수치 자체도 연중 최고치에 근접한 것이다. 장·단기 금리차 연중 최고치는 지난달 24일 기록한 30bp다.

미국 연준이 이번달 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 확실시되면서다.

특히 지표상으로 봤을 때 미국 경제가 나쁘지 않은 상황이지만 연준이 선제적 경기방어를 위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믿음이 확산된 것이 핵심이다.

미국 경제지표는 이번달 들어 일제히 예상을 상회하고 있다. 지난 1일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첫 번째다. 시장은 51.3을 예상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51.7이었다. 이 지수는 50을 상회하면 경기가 확장 국면에 있는 것으로 가늠한다.

고용시장도 양호하다. 5일 발표된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수는 22만4000명으로 전월(7만2000명) 대비 15만2000명 늘어났다. 예상치(16만명)를 훌쩍 뛰어넘었다.

연준이 주목하는 물가 지표도 목표를 상회했다. 6월 근원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하며 적정 물가 수준 2.0%를 상회했다. 근원 소비자물가는 공급요인으로 인해 쉽게 요동치는 에너지 및 농산물 물가를 제외하고 수요에 따른 물가압력을 측정하기 위한 지표다.

연준이 특히 신경 쓰는 고용과 물가가 일제히 호전됐고, 제조업 심리도 나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연준이 이번달 금리인하를단행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호전된 고용지표가 연준의 정책판단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단언했다.

상황이 이렇자 기준금리를 추종하는 미국 국채 2년물 금리와, 펀더멘털을 반영하는 국채 10년물 금리가 따로 움직이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면서 2년물 금리가 하락 압력을 받는 동안 10년물 금리는 오히려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강승원 NH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를 보면 실제 경제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런데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가 거의 기정사실화되면서 장·단기 금리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미국 재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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