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개혁연대는 18일 ‘한진해운 구조조정 진행 상황과 문제점’ 보고서를 통해 “한진해운은 최근 수년간 구조조정 노력을 계속해왔지만 현재까지 회생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라며 “애초 구조조정 계획의 목표와 내용이 잘못됐다면, 이는 회사뿐 아니라 채권금융기관, 특히 산업은행, 나아가 최종 감독기구인 정부에까지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개혁연대는 “한진해운은 2009년부터 주채권은행과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맺었고 2013년 약 2조5000억원을 확보하는 계획을 발표해 지난해 9월 기준 이미 2조6966억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재무구조 개선 목표를 초과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구조조정이 필요하게 된 것을 단순히 외부상황의 악화 탓으로만 돌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진해운의 재무구조 개선 과정에서 계열사의 부당지원 위험도 존재하고 있다고 경제개혁연대는 우려했다. 이미 대한항공(003490)과 ㈜한진(002320) 등은 한진해운에 상당한 자금을 지원한 상태이며, 대한항공의 경우 한진해운 재무구조 악화로 지분법 손실 위험도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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