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 사상 단 두차례 열린 탄핵 심판 선고일은 모두 금요일. 노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 역시 2004년 5월 14일 금요일이었다.
또 공교롭게도 국회가 박 대통령 탄핵소추 의결서를 헌재에 제출한 지난해 12월 9일도 금요일이었고, 노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제출된 2004년 3월 12일도 금요일이었다.
노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당시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를 대신했던 박 대통령은 “네티즌 70%가 정치권이 헌재 결정에 승복해야 한다는데 동의하고 있다”며, “먼저 노 대통령이 헌재 결정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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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전 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은 헌재 최후 진술 의견서에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저는 앞으로 어떠한 상황이 오든, 소중한 우리 대한민국과 국민들을 위해 갈라진 국민의 마음을 모아 지금의 혼란을 조속히 극복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나겠습니다’ 이 의견서를 헌재에 낸 것은 2월 27일이었습니다. 그런 3.1절 반탄핵 시위를 앞둔 2월28일-박 대통령은 박사모에 ‘고맙다’는 답장을 보냅니다. 제 생각에는 그러니까 위의 ‘헌재 최후 진술’은 헌재 기각될 때 ‘대통령으로서 아량을 베풀어 다 품겠다’는 의도인 듯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전 전 의원은 “그러나 박 대통령은 이제 헌재의 탄핵 결정을 앞두고 그 지지자들에게 말해야 합니다. ‘헌재의 결정에 우리 모두 승복하고 모든 시위를 중단해달라’는 내용의 편지 말입니다”라며, “만일 그렇게 한다면 진심으로 대한민국과 국민을 사랑했다는 박근혜 대통령으로서 ‘마지막 러브레터’가 될 것입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