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김포서 체포돼 경찰 압송…의혹엔 '묵묵부답'

경찰, 31일 경기 김포서 체포…송파경찰서로 압송
체포·압수영장 발부, 주거지도 압수수색
'사기 혐의 인정하나' 등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송파서, 사기·사기미수 혐의 등 총 3건 사건 수사중
  • 등록 2023-10-31 오후 8:21:44

    수정 2023-10-31 오후 8:21:44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국가대표 펜싱 선수 출신인 남현희씨의 재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청조(27)씨가 31일 경찰에 체포됐다. 송파경찰서에 압송된 전씨는 ‘사기 혐의를 인정하는가’, ‘남현희씨도 사기 범행에 가담했는가’ 등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경찰서에 들어갔다.

사기·사기미수 혐의로 체포된 전청조 씨가 31일 오후 서울 송파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씨는 이날 오후 8시 7분쯤 경찰서에 도착했다. 검은 모자와 후드티를 쓰고 고개를 숙인 차림새의 전씨는 ‘사기 혐의를 인정하냐’, ‘남현희씨도 범행에 가담하고, 사기 범행을 알았는가’, ‘재벌 3세가 아니라는 사실을 남씨가 언제 알게 된 것인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 후 경찰서로 들어갔다.

경찰은 이날 오후 3시 52분쯤 경기도 김포 모처에 위치한 전씨의 친척 집에서 사기·사기미수 혐의를 받는 전청조씨를 체포했다. 아울러 전씨의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했다.

전씨가 사기 등 혐의로 받고 있는 고소·고발, 진정 등 총 3건은 전씨의 주거지가 위치한 송파경찰서에서 맡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전날 전씨에 대한 출국금지 명령을 내렸고, 체포영장과 압수영장 등을 신청했다. 이날 동부지법은 전씨가 출석 명령에 응하지 않을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전씨는 남씨의 재혼 상대로 대중들 앞에 처음 등장했다. 그는 자신이 미국 뉴욕에서 산 재벌 3세 출신의 IT사업가라고 소개하며 파라다이스 그룹의 혼외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주장은 허위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씨는 결혼 빙자 등의 사기 전과로 징역 2년 3월의 실형을 산 전적도 있다. 전씨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투자하라는 명목으로 2000만원을 가로챈 것을 포함, 현재까지 전씨 관련 총 3건의 사건이 송파경찰서에서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

또한 성남중원경찰서는 전씨가 남씨의 조카를 폭행했다는 혐의와 더불어 스토킹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앞서 전씨는 지난 26일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에 위치한 남씨 모친의 집에 찾아가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두드리는 등의 행동을 해 스토킹처벌법 위반, 주거침입 혐의가 적용됐다.

한편 남씨 역시 스토킹 신고에 이어 이날에는 전씨를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남씨의 가담 여부 등 전청조 관련 사건을 종합적으로 들여다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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