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코로나 대출` 첫날…"은행창구 생각보다 한산"

대출 첫날, 직접 방문보다 전화 상담 문의 많아
1~3등급 신용자만 대출 가능한 점도 벽으로 작용
  • 등록 2020-04-01 오후 4:40:21

    수정 2020-04-01 오후 9:57:53

서울시 강서구에 있는 한 기업은행 지점 모습. 대출 창구 앞에는 대기자가 없다. (사진=김유성 기자)
[이데일리 김유성 김인경 기자] 1일 시중은행 각 지점에서 1.5% 금리의 ‘코로나 대출’이 시행됐다.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게 최대 3000만원까지 1년간 긴급자금을 대출해주는 제도다.

하지만 은행 창구는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서울보증재단이나 소상공인진흥공단에 긴급자금 대출 신청자가 줄을 섰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산하게 보일 정도다. 일부 지점에서는 대출 문의를 하는 방문객들은 눈에 띄게 늘었다고 하지만 줄을 서야 할 정도는 아니었다.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자가 방문한 서울 강서구에 있는 한 시중은행 지점도 생각보다 한산했다. 개인 입출금 창구 옆으로는 기업창구가 있었지만 대출 상담이 진행되고 있지 않았다. 대신 직원들은 부산하게 대출 문의 전화를 받고 있었다.

은행 관계자는 “대출 시작 첫날이라 전화 상담만 하고 마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이나 하나은행 등에서는 인터넷으로 대출 신청을 받는다. 무작정 은행 지점으로 오는 경우가 줄었다는 얘기다.

시중은행에서 1.5%의 대출을 받기 위해 별도의 보증과정은 필요 없지만, 신용등급이 1~3등급 이내로 제한돼 있어 대상자의 규모가 많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4~6등급 중신용자는 서울신용보증재단과 같은 각 지역별 보증재단에서 보증을 받아야 기업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때는 최장 열흘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오는 6일부터는 기업은행 창구에서도 보증서를 발급할 수 있게 된다”면서 “그때부터는 대출 신청부터 대출금 수령까지 기간이 더 짧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기업은행으로 사람이 크게 몰린 것도 아니다. 강서구 기업은행 지점의 한 직원은 “아침 9시 개점하자마자 8팀이 다녀갔다”고 말했다. 그는 “보통 20~30팀이 대출 상담을 받으러 오는데 평소보다 좀 많은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초저금리 대출 시행 첫날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기업은행 남대문시장지점을 비롯해 6곳의 시중은행 지점을 방문했다. 은 위원장은 창구를 방문한 고객들에게 “서류 준비에 어려움이 있지 않느냐”, “1일부터 은행에서도 초저금리 대출이 가능한 것을 알고 있었느냐” 등 정부 정책에 대한 반응을 점검했다.

은 위원장은 초저금리 대출이 보다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노력하고, 금융감독원의 검사 제외와 면책제도를 적극 활용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남대문시장지점을 방문해 고객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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