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양수산부는 현대상선이 오는 2020년 4월부터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정식 멤버로 가입한다고 1일 밝혔다. 현대상선의 협력 기간은 오는 2030년 3월까지 총 10년이다.
해운동맹(얼라이언스)은 글로벌 해운사들이 맺는 일종의 공동 운항 서비스 협정이다. 현실적으로 각 해운사가 세계의 모든 항로를 운항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해운사들은 동맹을 맺어 노선과 선박을 공유한다. 디 얼라이언스는 독일의 하팍로이드(Hapag-Lloyd), 일본의 ONE(오션 네트워크 익스프레스), 대만의 양밍(Yang Ming) 3개사가 가입한 해운동맹으로 지난 2017년 4월부터 협력을 개시했다.
이번 가입에 따라 디 얼라이언스는 현대상선의 주력 항로인 아시아-미주와 아시아-유럽 항로에서 공급량으로 28%(25만9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의 점유율을 차지하게 된다.
|
정부와 현대상선은 이번 가입이 현대상선 경영정상화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상선은 협력 시작에 맞춰 2020년 2분기부터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투입한다. 가장 규모가 큰 2만3000TEU급 12척은 내년 2분기부터 유럽 항로에 투입한다.
한편 현대상선의 이번 가입은 과거 New World와 G6 해운동맹에 이어 세 번째 정식 가입이다. 정부는 지난 2017년 2월 한진해운 파산 후 지난해 한국해양진흥공사를 설립해 해운동맹 정식 멤버 가입을 추진해 왔다. 현재 2M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가 내년 3월 종료를 앞두고 있어 새로운 해운동맹 가입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정부와 현대상선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부 동맹과의 협상을 진행했다. 문 장관과 배 사장은 지난달 14일 디 얼라이언스 3사 CEO와 고위급 미팅을 갖고 이어 19일 가입 계약을 체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