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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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페이스북이 고객 서비스 플랫폼과 챗봇(대화로봇) 소프트웨어 개발 스타트업인 ‘커스터머’를 인수한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온라인 위주로 소비 패턴이 변화한 것과 관련,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커스터머 인수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커스터머는 온라인 대고객 서비스를 하나의 화면에 구현하고, 고객 문의에 자동으로 응답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소프트웨어 업체다.
구체적인 인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합의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커스터머의 시장 가치가 현재 약 10억달러(한화 약 1조 1000억원)를 웃돌 것이라고 전했다. 피치북에 따르면 커스터머는 약 1년 전 민간 부문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시장가치가 7억 1000만달러로 평가됐다.
이번 인수에 관해 미 언론들은 지난 5월 출범한 온라인 쇼핑 서비스 ‘페이스북 숍’의 경쟁력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페이스북 숍은 중소기업들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으로, 웹사이트, 챗봇, 이메일 등 고객과의 소통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외신들은 “이번 거래는 페이스북이 전자상거래 진출 기반을 확대하고 주요 수익원인 광고수익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페이스북의 이번 커서터머 인수는 페이스북이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해 진행한 또 다른 유망한 스타트업 인수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2년 인스타그램을 10억달러에 인수했고, 2014년에는 왓츠앱을 190억달러에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