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받았지만, 나도 협박 당해” 이선균에 고소된 룸살롱 女실장

  • 등록 2023-10-30 오후 6:33:03

    수정 2023-10-30 오후 6:33:03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배우 이선균(48)씨를 마약 사건으로 협박해 3억원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진 유흥업소 실장이 돈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지만, 자신도 제 3자로부터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이 28일 오후 인천 남동구 인천논현경찰서에서 소환조사를 마치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스1)
3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 혐의로 구속된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는 이 씨가 공갈 혐의로 자신을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그로부터) 현금으로 3억원을 받았다”고 시인했다.

앞서 이 씨는 자신의 마약 투약 의혹이 언론 보도로 알려지자 “마약 사건과 관련해 협박당했고 3억5천만원을 뜯겼다”며 변호인을 통해 A씨를 고소했다. 이 씨는 그 외에 이름을 알 수 없는 인물 B씨도 공갈 혐의로 고소하며 A씨가 B씨와 짜고 자신을 협박했다고 의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최근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변호인에게 3억원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씨는 본인도 SNS에서 접근한 B씨에게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나와 이 씨의의 사이를 의심한 인물에게 SNS를 통해 협박을 당했다”며 “협박한 인물이 정확히 누군지는 모른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씨가 주장한 피해금 3억5000만원 가운데 5000만원은 자신이 받지 않았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최근까지 ‘멤버십(회원제) 룸살롱’인 서울 강남 유흥업소에서 일하며 이 씨뿐만 아니라 권지용(35·지드래곤)씨 등 유명인들과 친분을 쌓았다. 그는 평소 알던 의사로부터 공급받은 마약을 이 씨와 권 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이 씨가 마약을 투약할 장소로 자신의 집을 제공하기도 했다.

A씨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마약 투약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과가 있다. 이번 사건으로 구속되기 전 간이 검사에서도 많은 양의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나왔다.

경찰은 최근 A씨를 검찰에 송치하면서 마약 투약 혐의만 적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갈 사건과 관련해 아직 정식으로 피의자 신문을 하지 않았다”며 “A씨 주장은 수사 중이어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지난 28일 오후 이 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피의자 신분으로 포토라인에 선 이 씨는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많은 분들께 큰 실망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고개 숙인 뒤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저를 믿고 지지해 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이어 “소속사를 통해서 전달했듯이 진실한 자세로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너무 힘든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간이 시약 검사를 마치고 약 1시간 뒤 다시 취재진 앞에 선 이 씨는 “오늘은 휴대폰 임의 제출했고, 다음 정식 조사 때 필요한 요청 사항들 잘 응하고 왔다. 추후에 조만간 조사 불러주신다고 하니까 그때 성실히 답변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씨의 간이 시약 검사는 음성 판정이 나왔으나, 경찰은 정확도가 떨어지는 점을 고려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이 씨의 모발과 소변에 대한 정밀 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 통상 정밀 감정 결과는 약 1개월 후 나오지만, 경찰은 신속한 확인을 위해 ‘긴급 감정’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깜찍 하트
  • '곰신' 김연아, 표정 3단계
  • 칸의 여신
  • 스트레칭 필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