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대선]미리보는 충청 경선..文 ‘이대로’ 安·李 ‘압승’

문재인, 호남 선거 압승하면서 수성 전략 강화
안희정·이재명, 충청에서 돌풍 끌어야 영남·수도권서는 文 과반 저지할 듯
  • 등록 2017-03-27 오후 7:41:10

    수정 2017-03-27 오후 7:41:10

[광주=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27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호남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낙승을 거두면서 이어질 경선에서 각 후보간 전략이 엇갈릴 전망이다. 문 후보는 현재 기조를 유지하면서 수성에 나설 가능성이 높고 2·3위를 기록한 안희정 후보와 이재명 후보는 충청권역 경선에서부터 전력을 다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안 후보는 자신의 안방인 충청에서 대역전의 발판을 마련해야 할 입장이 됐고 호남에서 3위까지 처진 이 후보는 연고가 없는 충청권 경선이 다소 불리한 일정이 될 전망이다. 이어질 영남권·수도권 선거에 올인하기 위해서는 두 후보 모두 충청에서 일정 수준의 득표를 해야만 한다.

뚜껑을 열기까지 ‘문재인 대세론’을 의심받던 문 후보는 야권의 심장 호남에서 탄탄한 지지 기반을 확인하면서 차후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현재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본선에 결선 투표 없이도 진출할 가능성을 활짝 열어놨다. 굳이 무리하게 경선 전략을 바꿀 필요가 없어졌다.

1위 수성보다는 지지율에 촉각을 곤두세우던 문 후보 측은 일단 과반을 넘어서 목표치인 60% 득표율을 달성하면서 결선 투표 없는 본선 진출을 가시권에 두게 됐다. 호남 표심에 쏠려있던 다른 지역 표심도 ‘문재인 대세론’이 유지된 것을 확인하면서 1위 후보에 대한 지지가 공고해질 공산이 크다.

반면 안희정 후보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친노라는 점에서 문 후보와 지지층의 성향이 엇비슷할 것이라고 봤지만 뚜껑을 열자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문 후보와 선명성 경쟁을 벌이며 대척점을 그은 것이 독이 됐다는 평가다.

안 후보가 내세운 ‘대연정’을 호남이 받아들이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어지는 충청이나 영남권역이 호남보다는 보수적인 지역이라는 점에서 대연정을 발판으로한 역전의 기틀을 만드는 전략이 예상된다. 안 후보의 텃밭인 충청이 압도적인 지지세를 몰아줘야 반등의 여지를 얻을 수 있다.

이재명 후보는 호남에서 3위로 쳐진 만큼 충청권역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전략이 고심이다. 영남과 수도권에서 문 후보의 과반을 무너뜨릴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충청권에서의 돌풍이 필수적이다. 토론회에서 주로 문 후보를 대상으로 공세를 펼치던 현 기조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2위표가 양분된 만큼 앞으로 경선 과정에서 비문 표심이 결집할 명분을 던지는 전략이 필수적이다. 충청권 투표는 ‘가능성 있는 2위’ 전략을 펼칠 수 있는 후보를 가리는 선거가 될 전망이다.

27일 오후 광주 광산구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이날 오후 있을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호남권역 선출대회에서 후보자들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희정 충남지사, 문재인 전 대표, 최성 고양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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