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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변인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저 같은 희생자가 다시 없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당 충남지사 경선은 양승조 의원과 복기왕 전 아산시장의 2파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전 대변인은 “지난 3월 6일에 이미 예비후보직을 사퇴하려 마음을 굳혔으나, 갑자기 저에게 제기된 악의적 의혹으로 상황의 변화가 생겼다”며 “더러운 의혹을 덮어쓴 채로 사퇴하는 것은 그것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므로 싸울 시간이 필요했다”고 전했다.
박 전 대변인 측에 따르면 박 전 대변인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비서 성폭행 의혹으로 사퇴한 지난 6일, 그의 대선캠프 대변인 등을 지낸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를 심각하게 고려했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박 전 대변인은 당일 모든 선거활동을 중단한 뒤 지난 12일에서야 선거운동을 재개한 바 있다.
아울러 “아무리 오염된 정치판에서도 옥석은 구분되어야 한다. 그것이 희망이기 때문”이라며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라는 촛불혁명으로 문재인 정부 청와대 첫 대변인이라는 ‘영광’을 입은 저로서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떤 것이라도 마다하지 않아야 할 ‘의무’가 있다”고 했다. 이어 “저의 부족함으로 걱정을 끼친 국민께 엎드려 용서를 청한다”며 “그동안 응원해주신 충남도민과 당원동지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변인 측은 무소속으로 출마할 의사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 전 대변인 측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안 전 지사가 사퇴한 날 사퇴하려고 고민을 했었다”며 “하지만 주변에서 말렸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혜련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박 전 대변인의 사퇴는 안타까운 일이나 선당후사의 정신을 발휘한 것”이라며 “본인과 관련된 사건에 대해 충분히 당에 소명을 했으며, 향후 진위공방 등 논란의 격화로 당이 받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구당의 결단을 한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