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남양유업(003920)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에 인수된다는 소식에 시간외 상한가를 달성했다.
|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지난 5월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불가리스 사태’와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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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종가 대비 4만3500원(9.91%) 오른 48만2500원을 기록했다.
남양유업우(003925)도 이날 종가에서 1만8500원(9.97%) 오른 20만4000원을 기록했다.
남양유업은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51.68%) 등 오너 일가가 보유한 지분 37만8938주를 한앤컴퍼니에 3107억원에 매각한다고 이날 장 마감 후 공시했다. 매각 대금 일은 선행조건이 완료된 후 13영업일이 되는 날 또는 당사자들이 합의하는 날로 정했다. 단 최종 매각 날짜는 오는 8월 31일을 넘기지 못하게 했다.
남양유업 측은 “대금 지급시점에 따라 최대주주가 변경될 예정이다”며 “변경 후 최대주주는 한앤코 19호 유한회사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사모펀드로 주인이 바뀌면서 이미지를 제고하면 실적 개선과 기업가치 향상을 기대할만 하다는 분석에 시간외에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이낟.
한편 일각에서는 한앤컴퍼니에 지분을 넘기고 일정 기간이 지나 되사올 수 있는 ‘콜옵션 조항’이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앤컴퍼니에 일정 부분 수익률을 보장해주고 이미지 제고가 이뤄지면 되사올 복안을 마련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PEF 업계 관계자는 “이미 남양유업의 이미지가 심각하게 훼손된 상황에서 회사를 되사올 때 감내해야할 리스크가 만만치 않다”며 “한앰컴퍼니에 수익률을 보장해주고서까지 리스크를 감당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